(월요일 일기)
아들 1호가 주말 동안 계속 열이 좀 있었는데, 월요일 아침까지도 미열이 있고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결국 학교를 쨌다. 학교를 짼 아들 1호는 TV에 댄스 몬스터인가 뭐 그런 걸 틀어놓고서 "아빠 쟤 봐봐 춤 되게 잘 춰." 뭐 그러고 있고.
초딩 1년 아들 2호는 왜 형만 학교를 안 가고 집에서 쉬냐며(아들 2호는 금요일부터 열이 있었으나 일요일부터는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억울해하고 발을 동동 구르다가 급기야 바닥에 드러누워서는 안가안가 나도 학교 안 갈 거야, 하며 울며불며 생떼를 부렸다. 와이프의 사자후에 제압당하고 학교 간 듯.
아들 1, 2호의 그런 모습들을 연달아 보고 있으니까, 나도 안가안가 나도 회사 안 갈 거야, 왜 아들 1호는 학교 째는 거야, 왜 아들 2호는 생떼를 부리는 거야, 하고서 나 또한 바닥에 드러누워서는 생떼를 부리고 싶어졌다. 하지만 그러한 마음을 이겨내고, 면도를 하고, 머리를 감고, 샤워를 하고 출근을 했지롱. 이게 어른의 삶이다 이놈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