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말라면 하지 말라는...

투고와 관련하여

by 이경



블로그든 브런치든 '투고'라는 단어를 자주 검색해 본다.

그렇게 글을 찾아 읽으면 어떤 사람들이 출판사에 투고하면서 괴로워하고 있나, 조언이랍시고 도움을 주는 척, 오지랖 대차게 떨면서 아는 척 잘난 척하고 싶네, 하는 마음이 들면서도 나는 댓글 같은 거 안 달고 그냥 나온다. 글 쓰는 이들은 대개 자의식이 강해서 주변에서 뭐라고 해도 못 알아듣는 경우가 태반이라, 그냥 스스로 깨닫는 게 가장 좋기도 하고...


그래도 보면서, 아아 저건 좀 안타까운데, 그냥 하지 않는 게 더 좋은데 싶은 몇 가지 말하자면.


(투고할 때)

1. 자기소개는 간단히 - 이름, 성별, 나이 정도면 충분. 원고와 상관없는 내용이라면 어디 어디 학교 나왔다 뭐 그런 것도 불필요. 자기의 삶이 어떠했고, 자기 성격이 어떠하고 아주 구구절절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설명할 필요도 없다능. 출판사에서 그런 거 알아서 뭐 하겠냐며...


2. 출간기획서는 A4 한 장이면 충분. 투고할 때는 항상 편집자의 시간을 생각하라능...


3. 쓸데없는 짓은 하지 말라능... 원고에 표지를 만들어 보낸다든가... 원고에 표지까지 만들어서 보내면, 원고 검토자가 대견하다고 생각할까? 이럴 거면 그냥 독립출판 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 하고 생각하지 않을까? 세상 대부분의 일이 그렇지만 투고할 때도 역지사지해서 편집자의 입장을 생각해 보는 게 좋다능.

투고는 출간기획서와 잘 쓴 원고면 충분하다능... 다른 그 무엇도 하지 말라능... 다른 무엇할 시간에 원고나 한 번 더 보는 게 낫다능...



(투고 피드백 관련)

1. 출판사에서 계약하자, 대신에 네가 책 좀 사라 한다면 = 사기.

2. 출판사에서 계약하자, 대신 1쇄 인세는 없다고 한다면 = 사기.

3. 그 외에 출판사에서 줘야 할 돈 안 주려고 하고, 저자에게 책을 팔아먹으려 든다면 = 사기.


위 내용은 모두 자비출판의 다른 표현일 뿐. 위와 같은 출판사를 만난다면 도망치도록 하자.


보통의 정상적인 출판사라면.

인세 10%, 선인세 100만 원(정도), 출간 후 저자 증정본 10~30부가 보통.


(전자책과 ISBN 관련)

누군가는 전자책을 내면 종이책을 내는 데에 수월하지 않겠느냐, 전자책을 한 번 내볼까 하고서 뚝딱 책을 만든다거나... 전자책이나 독립출판으로 ISBN을 받아버리는 일이 흔히 있는데... 전자책 낸다고 종이책을 쉽게 낼 수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 한번 ISBN 받아버리면 나중에 종이책을 낼 때 고달픈 일이 생길 수가 있으니까... 암튼 하지 말라면 하지 말라능...


(주변의 조언)

작가 지망생에겐 늘 선무당과 같은 조언자들이 있다능. 그들은 대개 여느 작가 지망생과 마찬가지로 출판을 경험해보지 못한 채 주변에서 주워들은 이야기로 같은 작가 지망생에게 조언을 일삼는데... 보고 있으면 거의 모두 쓸데없는 조언일 뿐. 글쓴이는 묵묵히 자기 글을 쓰되 출판 관련하여 궁금한 게 있다면 작가 지망생의 이야기를 들을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출판 편집자가 해주는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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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궁금한 거 있으면 질문 받습니다.

제가 수월히 잘난 척 할 수 있도록 질문을 해주시길 바랍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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