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픽 출판사에서 존 스칼지의 <슬기로운 작가 생활>이라는 책이 나오는데... 진짜 목차만 봐도 너무 재밌어 보인다... 목차만 봐도 이미 '올해의 책'이라능...
책속의 글 일부,
작가, 편집자, 출판업자는 자기 이름, 배우자 이름, 자식 이름, 반려동물 이름까지 다 잊어버려도, 동료 작가가 자신에게 가했던 극히 사소한 모욕은 잊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는가? 사실이다. 그들은 MRI를 찍으면 백지가 나올 정도로 뇌세포가 망가져서 지독한 고통에 시달리는 중에도 병실 건너에서 그 작가가 작은 목소리로 당신의 이름을 말하는 게 들리면 눈을 번득이며 ‘저 개자식!’이라고 외치고 나서야 혼수상태에 빠질 것이다.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이런 사람들을 적대시하지 않는 게 좋다. 필요한 경우-그런 경우는 거의 없고, 있었던 적도 없다-가 아니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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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레알임.
편집자나 출판업자는 몰라도 작가라는 인간들은 대개가 이렇게 생겨먹었다능. 헤헷.
내가 가끔 부크크 까고 다니는데, 왜 부크크를 까고 다니느냐.
그건 10년 전 음악 웹진에서 글을 쓸 때, 나를 모욕했던 누군가가 부크크에서 책을 냈기 때문이라능.
작가라는 인간들은 10년 전의 모욕도 이렇게 기억해 두었다가 반드시 갚고야 마는 악마와도 같은 놈들이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상대하지 않는 게 좋다능. 깔깔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