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는 무조건 아몬드다. 오리지날, 누드, 치즈 빼빼로 다 꺼져.
어제는 아들 1호, 아들 2호와 아몬드 빼빼로를 먹었다. 아몬드 빼빼로를 먹던 8살 아들 1호는 아몬드와 초콜렛 부분만 먹었다. (마치 하드 스크류바를 겉에만 먹듯이)
그리고 남아 있던 과자만 들고서는,
"아빠, 구운 감자 먹을래?" 했다.
8살 주제에 벌써 먹을 거로 이런 저급한 드립을 치다니.
나는 오랜만에 웃었다.
나를 끌고 다녔던 것은 신발이 아니라, '글'이었는지도 모르겠다. / <난생처음 내 책>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