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단어는 보기만 해도 아픔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거스러미'가 그렇다.
어감도 징그럽고, 뭔가 힘아리 없지만 끈질기게 매달려 귀찮게 할 것처럼 생겨먹은 단어 아닌가.
일본 소설 <버터> (완독 못했음...)에는 초반에 '거스러미'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나오는데, 읽으면서 으으 괴롭다, 으으으 괴롭다, 하면서 보았다.
<버터>를 완독 하지 못한 데에는, 이런 '거스러미'의 영향... 같은 건 없고 그냥 두꺼워서 완독 못했습니다...
문득 손에 매달린 거스러미를 보다가.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