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맛과 레트로 감성, 진짜 커피의 시간을 만나다
노포 식당은 많은데 노포 카페는 없을까...?
그런 생각으로 찾아봤습니다.
요즘 인스타그램용 예쁜 카페들 사이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진짜 커피 맛으로 승부하는 곳들.
꼰대라고 불릴지 몰라도, 이런 곳들이야말로 진정한 커피의 가치를 보여주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1991년 문을 연 커피 1세대 사장님의 카페입니다.
13가지의 싱글 아메리카노와 문재인 대통령이 즐겨 마시던 문블랜드로 유명한 곳이죠.
아메리카노가 대표 메뉴지만, 솔직히 어떤 커피를 마셔도 중간 이상은 하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제 단골 카페 중 하나로,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는 곳입니다.
부암동에서 스카이웨이로 넘어가는 곳에 자리한 이 카페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 소박함 속에 진짜 커피의 진수가 담겨 있습니다.
대학로 전설적인 학림다방 사장님의 추천으로 경복궁역 근처에서 시작한 카페라고 합니다.
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느껴지는 아주 진한 레트로 분위기와
삐걱거리는 마루바닥이 마치 옛 시절로 돌아온 느낌을 줍니다.
다소 진한 커피가 요즘 트렌드에 길들여진 입맛에는 안 맞을 수도 있겠지만,
바로 그런 점이 이 카페만의 매력입니다.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에서 마시는 진짜 옛날 커피의 맛, 그것이 이곳의 정체성입니다.
여기는 정말 커피 맛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현재는 대학로 골목으로 이사했지만,
여전히 독특한 운영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5시 이후에는 거의 문을 닫아 있고, 매장도 정신없이 작지만 커피 맛은 황홀할 정도입니다.
특히 비싸긴 하지만 트로피컬 버블검이라는 블렌드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문 앞에서부터 타임머신을 탄 듯한 느낌이 드는 이곳은, 장난이 아닌 진짜 커피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일반적인 분위기 있는 카페를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마치 학자의 연구실 같은 분위기에서 연구하고 공부하다 내려주시는 그런 공간이니까요.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했던 성북동의 커피 달인 집입니다.
향과 맛만으로 며칠 된 원두인지까지 맞출 수 있는 사장님의 놀라운 실력을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이곳에서는 커피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하나의 예술 작품임을 깨닫게 됩니다.
사장님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한 잔 한 잔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곳이죠.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대학로의 전설적인 학림다방입니다.
단순한 다방을 넘어 한국 근현대사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문인과 예술가, 학생들이 이곳에서 토론하고 사랑하고 꿈꾸던 그 시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낡은 의자와 테이블, 세월의 때가 묻은 벽면까지도 모두가 이야기를 담고 있죠.
커피 맛은 요즘 기준으로 보면 특별할 것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시간 여행과 같은 경험입니다.
1960년대 대학생들이 마셨을 그 맛, 그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니까요.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는 바로 이런 '진짜'의 가치 때문일 겁니다.
화려함은 없어도 진정성이 있고, 트렌디하지는 않아도 깊이가 있는 곳. 그것이 바로 학림다방의 매력입니다.
이상 꼰대의 노포 카페 추천이었습니다.
화려한 인테리어나 SNS용 포토존은 없지만, 대신 진짜 커피의 맛과 세월의 깊이가 있는 곳들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카페 트렌드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만의 색깔을 지켜가는
이런 곳들이야말로 진정한 커피 문화의 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세대에게는 낡고 불편해 보일 수 있겠지만,
한 번쯤은 이런 곳에서 시간의 무게와 장인의 손맛을 느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