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보를 목표하다
2022.05.28 11,436걸음
우리는 걷기로 했다.
목적은 유남매 유튜브와 게임에서 해방시키기.
요즘 즐겨보는 지나영교수의 강의에서
게임중독을 막으려면 방목하듯 키워야한다는 말에
우리는 전적으로 동의했다.
그래, 어른도 집에서 공부만 하고 있진 않지.
학교(유치원)-학원에서 쏟고 남은 에너지로
집에와서 할 수 있는 건
가장 에너지를 적게 쓰는 게임과 패드.
아이가 다른 재미있는 게 무엇인지 모른다면
그건 알려주지 않은 부모탓이란 말에 아차 싶어졌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걷기로 했다.
그냥 하면 중도에 힘들다고 포기할까싶어서
목표의식을 하나 심어주었다.
만보걷기
목표 달성시 우리가족 최고의 소원권 ‘안돼날(=엄마가 ‘안돼’라는 말을 하지 않는 날)’로 보상하기로 했다.
이에 유남매의 의욕은 당장이라도 국토순례라도 할 기세였다.
처음부터 차를 타고 멀리가기 보다는
집 바로 앞에 지하철을 두고도 그동안 한번을 안 태워 봤으니 (코로나도 그렇고, 굳이 지하철을 탈 일이 없긴했지만) 지하철을 타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의 첫 지하철 여행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