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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봉 Jan 01. 2023

52번의 주 12번의 달 4번의 계절

나의 일년

365일이 아득하기만 했던 시절이 있었다.

새해가 되는 제야의 종을 TV로 보면서 왠지 모를 불안함과 함께 시작했던 나날들. 공부를, 학교를, 졸업을, 취업을, 무엇이든 걱정하며 맞이한 날들은 그리도 아득하더니. 지금은 나 혼자만이 아닌 가족과 나의 소중한 것들에 대한 무탈함을 기도하며 보내는 날들 안에서 나의 시계는 어느새 1년의 끝이다.

점점이 보면 고단한 날들 투성이지만, 지나고보니 그저 큰 이벤트 없이 잘 지나간 일년에 감사해지는 나이가 됐다.


52번의 한주가 지나면,

12번의 달이 지나면,

4번의 계절이 지나면,

2023년도 끝이 나겠지.


올해는 좀 더 구체적인 목표를 계획했다. 서른 여덟이 되도록 내가 뭘 잘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조차 희미했던 나에게 좀 더 색깔을 입혀보기로 했다.


글쓰기도 그 중 하나가 될터이다.

하루의 루틴 안에 나를 성장시키는 한 해가 되자고 마음을 먹어본다. 늦었지만 늦지 않음을 스스로에게 증명해보는 것. 그래서 건강하기를 매일 꾸준하게 행복을 느끼는 날들이기를. 그것이 나의 일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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