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없는 요가는 요가가 아니다"
3월에 유서방과 함께 시작한 새벽요가. 요가종류가 다양한데, 지금까지 해보던 요가와는 사뭇 다르다. (오래는 못 다녔지만) 내가 요가원에서 배운 대부분의 요가는 하타, 빈야사 등 운동요가에 가까웠는데, 이번에 배우는 요가는 비니요가라고 한다. 직접 불러주시는 만트라에 몸과 마음을 열고, 모든 시퀀스 하나하나 들숨과 날숨에 집중한다. 내 호흡이 코숨보다 입숨이 더 많다고 알아차린 것도 이때부터였다. 서른아홉에 숨 쉬는 법을 다시 깨우치다니. 왠지 다시 태어난 느낌이다.
최근 들어 읽은 책에서도, 유튜브에서도 호흡에 대한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우리와 함께하는 것은 내 호흡뿐"이라는 제이셰티의 <수도자처럼 생각하기>라는 책에서도, 연세대 김주환 교수님의 강의에서도 "우리의 날숨이 작은 죽음"이라는 것도 꽤나 충격적인 알아차림이었다. 내쉬는 숨은 현재 시점에서의 마지막 숨이다. 그래서 우리는 숨 쉬고 있는 매 순간 충만하게 행복을 누리며 살아야 한다.
"산사는 평화로운가? 난 천근만근인 몸을 질질 끌고 가기 싫은 회사로 간다."
"니 몸은 기껏해야 백이십근. 천근만근인 것은 네 마음" _나의 인생작 <나의 아저씨>
마음 한근 한근 날숨에 버린다. 오늘 하루 모든 순간을 소중하고 감사히 보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