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나비야

꽃밭에 앉지는 마

by 명천궐

호랑나비 한 마리가 꽃 밭에 앉았지만

도대체 한 사람도 즐겨 찾는 이 하나 없네.


호랑나비는 아름우나— 그는 지금!

꽃 밭에 앉아 아름다울 것이 아니라

날아서 하늘 높이 올라야 할 때라고.


구름사이를 뚫어 날으며 뽐낼 때라고.

꽃 위의 무엇이 아니라, 호랑나비로써 앗싸 호랑나비이기에 날개를 요란스레 휘두를 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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