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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인현 Aug 28. 2020

깨어진 유리조각,『A가 X에게』


A가 X에게

존 버거

열화당

2019.05.10

231p

14,000원



편지로 씌어진 소설이라는 부제가 있다. 

약제사 아이다가 반정부 테러 조직 결성 혐의로 종신형을 받은 사비에르에게 보낸 편지뭉치다.

사비에르는 그 편지에 메모를 했다. 

 

내 소설 진동하는것들 의 일부는 꿈에서 왔다. 

꿈에서 완결된 것 같던 이야기는 옮겨 적을 때마다 조금씩 달라졌다.

책에 실린 이야기는 완전히 다른 것이 되었다.


아마도 나는 영원히 내가 쓴 문장을 믿지 못하고 살 것이다. 

내 자신이 비겁해보이면서도 더 좋은 문장을 쓸 수 있다는 생각이 그래도 버티게 한다.


이 소설은

모든 문장이 깨진 유리창의 유리조각 같다. 

완전한 무언가를 잃어버린 것처럼 아프다.

살면서 무한히 소환될 문장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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