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기

너무 너무 화가 나요

오늘은 양가 감정- 고요와 차분함과 분노와 미움이 교차하는 날 이었다.

아침에 시작은 좋았다. 체감 온도 - 12 도 였지만 스키바지와 캐시미어 스웨터와 맨투맨 티셔츠레이어드로 무장을 하고 나는 추위가 두렵지 않은 자신감있는 상태에서 아침 산책을 잘 하고 일요일을 시작 했다.

그러나, 저녁 나는 나와 유일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분과 이야기 하다가 분노를 터뜨렸다.

아직은 깊은 상처에서 오는 부상의 휴유증이 나를 덮치는 순간이 있는데...오늘의 저녁은 그런 순간 이었다.

하나님--- 너무 너무 거지 같은 인생 이었어요.. 이제는 절대로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너무 너무 혼자 에요.. 더럽게 혼자에요..

근데 이제 누구에게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아요... 그렇게 된게 자랑 스럽기도 하고 자유를 느끼기도 해요. 90%는 이제 너무 슬퍼서 누구를 붙잡고 이야기 해야하는 그런 극도의 연약함에서는 벗어난 것 같아요. 감사하기도 하고 자유를 느끼기도 해요.

그리고 이렇게 바로 기도를 해서 다 이야기를 할 정신까지 갔다는게 정말 감사하네요.

당신을 붙잡고 나의 감정을 구체적으로 말 할 수 있다는 거요... 그럴 힘이 생겼다는 거요...

오늘 요나에 대해서 들었는데-- 요나 -너무 정 가는 캐릭터에요.. 하나님 한테 막 따지 잖아요.. 완전 솔직하게...

적군의 나라 사람들이 망하는 걸 구경 하려고 높은 곳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 하나님 저는 하나님이 이러 실 줄 알았다구요-- 은혜가 많고 자비가 있으신 하나님이 그들에게 진노를 돌이키실 줄 알았다구요.. 절 죽여 주세요.. 그들이 진노를 받지 않고 당신의 은혜를 받았다는 것을 저는 받아 들이기 너무 싫어요.. 화 난다고요!! 저 못된 놈들... 사리 분별도 못하는 나쁜 놈들 왜 구해 주세요? 제가 그럴 줄 알았어요. ㅜㅜ 저는 저꼴 못 보겠으니 절 죽여 주세요--“

( 나의 해석이니 맞다 아니다 신학적 논쟁은 하지 마시길.)

완전 와 닿는 따짐이다.

나도 지금 그런 심정이다. 그렇게 따지고 싶다.

완전 같은 심정이다.

근데 .. 눈물이 난다.. 하나님은 요나를 차분하게 달래신다.. “ 너에게 그늘 만들어준 나뭇잎들이 사라지니 그렇게 화가 날 만한 이유가 있니?“

요나는 참 흥미롭고 용감하게 무식하며 솔직하게

“ 내가 죽고 싶을 정도로 화 낼 만한 이유가 있는데요~ !!!!!!!” 라고 당당하게 그것도 하나님께 강력반발을 한다.

나는 요나가 이럴 수 있었던 것은

1. 하나님이 마음을 감찰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그런걸 숨길 수도 없고 숨기는 것이 오히려 관계를 망친다는 걸 알았지 않나 싶다.. 이건 내 기준안에서 요나를 추측해 본 건데 내가 성경을 읽고 느낀 점은 하나님이 나의 마음을 이미 다 아시기 때문에 솔직하게 날 표현하는 것 외에는 관계를 진실하게 만들어 갈 다른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인간들도 솔직한 인간과 진솔한 표현을 하는 인간과 싸운다 해도 깊은 소통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걸 안다.


2. 하나님의 성품을 알았기에 그냥 땡깡을 부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상대가 날 사랑한다는 것을 알면 그냥 땡깡을 부릴 수 있듯이..


하나님은 그냥 요나에게

“ 너에게 그늘이 되어 주었던 박덩굴이 죽어도 너가 그렇게 측은했지? 근데 난 어떻겠니- 저기에 선악 분별을 못하는 12만명 넘는 사람들이 있단다. 동물 들도 많단다.. 이 성은 나에게 중요 하단다... ”

끝-


아--- 요나도 되게 이중적인데 나도 이중적이네... 은혜가 자신에게는 해당되도 남들에게는 ( 자신이 증오하는 나에게 상처를 준 인간들) 그렇게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말이다.


참고: 유튜브 잘잘법 사순절 묵상 제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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