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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ghai park Dec 10. 2020

물리치료실

하늘이 꾸부정한 날이면

허리에 바늘이 날아와 꽂힌다


누추한 육신이

지구를 거꾸로라도 든 건지

발을 뗄 때마다

바늘이 더 깊게 찌른다


얇은 장막을 걷고

몸을 눕힌 곳엔

무수한 바늘의 과거들


놈의 과거를 지우기 위해

침상 위로 낮은 포복

바늘이여 잘 있거라


장렬히 전사하는 신경의 세포들


다들 악전고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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