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하늘이 꾸부정한 날이면
허리에 바늘이 날아와 꽂힌다
누추한 육신이
지구를 거꾸로라도 든 건지
발을 뗄 때마다
바늘이 더 깊게 찌른다
얇은 장막을 걷고
몸을 눕힌 곳엔
무수한 바늘의 과거들
놈의 과거를 지우기 위해
침상 위로 낮은 포복
바늘이여 잘 있거라
장렬히 전사하는 신경의 세포들
다들 악전고투 중이다
쓸 게 없어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