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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ghai park Dec 05. 2020

권태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

그런 날들이 지나가면

아무것들은 어디로 흘러갈까


침잠하는 찌꺼기들은

어디 가서 누구의 손을 잡을까


무의미함도 의미가 없어지면

나는 그제야 벌거벗은 느낌이다


거울의 벽을 깨고 부수고 나서야

조금 어렴풋 해지는 느낌이다


닻을 내린다

부두에는 꽃이 만발한데

손에 잡히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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