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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ghai park Nov 28. 2020

가을의 마지막

우린 따로 있으며 같이 있다


으스러지는 희망을 껴안고


“희망의 의미를 아느냐”

낯선 이들의 조롱도 들리고


목소리들은 저마다 외로워하지만

상관없이 바람은 어깨를 누른다


작별을 준비하는

부지런하고 불편한 몸짓들


이유도 없이 마음의 틈이 벌어지는 계절

도망치는 온기를 쫓으며


우리는 언제나 함께 있으며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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