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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비타민 Jul 23. 2018

[자기소개#7]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나를 소개하는 한 마디 만들기 3단계

나를 소개하는 한 마디


나를 소개하는 한 마디에 생과 사가 달렸다.


신입사원 면접장에서 지원자들에게 1분 안에 자기 소개를 하라고 했다.

한 지원자가 자기 소개를 했다. "저에게는 긴 공백 기간이 있었습니다. 그 공백 기간이 제 인생을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성격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인간의 가장 놀라운 특성은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꾸는 힘이다'라고 했는데 긴 공백 기간에도 제가 긍정적일 수 있었던 것은 이 말이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한 것은 저에게는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꾸는 에너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이 면접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불합격이었다.

너무 평범하고 추상적이었으며 자신의 핵심 경쟁력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이 자기 소개말을 보면 문득 옛날 중고등학교 교실에 걸려있던 급훈이 생각난다.

'근면, 성실'

'열심히...'

너무 막연하지 않는가? 너무 추상적이지 않는가?

자기를 소개하는 말은 추상적이어서는 안 되된다. 평범해서도 안 된다.

자기의 핵심 경쟁력을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함께 한 마디로 소개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 소개 한 마디 만들기, 3단계로 풀어라.



나의 정체성과 인생의 방향을 담은 한 마디를 만드는 일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어느날 갑자기 뚝딱하고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기를 소개하는 짤막한 한 마디만 해도 듣는 사람들 입에서 '오, 예!'하는 반응이 나오게 만들어야 한다.

톡톡 튀는 재치와 누구나 공감하는 한 마디는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나를 소개하는 한 마디는 다음과 같은 세 단계를 거쳐 만들어진다.


1단계 : 자기 분석을 통해 정체성을 찾아라.


나를 소개하는 한 마디를 만들려면 가장 먼저 자기 정체성을 분석해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에게는 어떤 특성이 있는가, 내가 정말 하려는 것은 무엇인가 등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정체성 분석을 어떻게 해야 하고 핵심 경쟁력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다음에 제시하겠다.


2단계 : 자기 소개말 샘플을 수집하라.


나를 소개하는 한 마디를 만들려면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수집해야 한다.

그 한 가지 방법으로 노트를 한 권 준비하라고 권하고 싶다. 이 노트에 여러 분야에 걸친 기막힌 한 마디를 수집하는 것이다.


고3 교실 급훈

한우갈비 (한 마음으로 우리는 갈수록 비상한다)

우주정복 우리는 주마다 정석을 세 번 복습한다)

오늘 흘린 침은 내일 흘릴 눈물 (잠자지 마라)

더 미룰 수 없다. 너의 대학, 너의 결혼 (여고 3학년 교실)


광고 카피

사랑은 동사다 -헌혈협회 광고

주인이 보면 벌써 반이나 비었고, 손님이 보면 아직 반이나 남았다 - 시바스 리갈 광고

내 최대 장점은 겸손하다는 것이고, 약점은 지나치게 잘 생겼다는 것이다. - 버락 오바마

여자의 입술은 붉은 피부다 - 화장품 광고


주변에 이런 기막힌 한 마디가 떠돌아 다닌다. 관심이 없는 사람들의 눈에는 이런 것들이 보이지 않는다. 그냥 지나치면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그러나 나를 소개하는 한 마디를 만들려고 한다면 이런 문구들을 볼 때 마다, 들을 때 마다 수집하고 또 수집애서 노트 한 권에 모아둬라.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이것들을 내가 가지고 있는 핵심 경쟁력과 연결해 보라. 그러면 세상이 놀랄만한 재치있고 기가막힌 한 마디를 만들 수 있게 된다.


3단계 : 나만의 콘셉트를 만들어라.


위에서 소개한 방법으로 나를 소개하는 한 마디를 만들기 위한 샘플을 수집했다면 이제부터는 이것들을 활용해서 나를 한 마디로 소개하는 말을 만들어야 한다.

수집한 샘플 중에서 내 특성과 맞는다고 생각하는 것을 응용해서 나를 소개하는 한 마디를 만들어 보자.


다음은 나의 경험담이다.

수집했던 샘플 중에서 나에 대한 소개말이 기발하다고 판단해서 노트에 적었다.

그러나 다음 날 보니 어제 적은 것이 유치해 보였다. 그래서 또 다른 한 마디를 생각해냈다. 다음 날 보니 이 또한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또 다른 것을 생각해냈다. 이렇게 적다보니 30개가 넘고 50개도 넘었다. 고치고, 수정하고, 다시 만들기를 거듭하고 거듭해서 마지막에 나를 소개하는 기막힌 한 마디가 만들어졌다.


나를 소개하는 한 마디는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얼마나 많이 수집하고, 고민하고, 수정하느냐에 달렸다.


<운전자 법칙>을 활용하라.

운 : 운행하기 전에 목적지부터 확인한다.

     인생을 운전하기 전에 목적지 부터 정해야 한다.

     가고자 하는 방향부터 정하는 것이다.


전 : 전체를 생각하면서 부분을 단계적으로 본다.

     내가 가려는 방향을 정하기 위해 나의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내 정체성을 알아야 인생의 방향을 정할 수 있다.


자 : 자동차 속도를 보면서 도착 시간을 정한다.

     정체성을 파악한 후 내 인생의 콘셉트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지가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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