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산 보리암은 683년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초당을 짓고
수도하면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뒤로
보광산이라 불리우다가 조선의 태조 이성계까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왕조를 열었다고 하는데
1660년 조선 현종이 이 절을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산 이름을 금산, 절 이름을 보리암으로 바꿨다고 한다.
#2
이 날 날씨가 너무 추웠으나
보리암은 꼭 봐야 한다는 누군가의 이야기 때문에
아내와 나는 금산 보리암으로 향했다.
정상에 오르자 마자 그저 감탄을 금할수 밖에 없었다.
#3
자연앞에 그저 인간은 한없이
초라한 미물일 뿐이라는 것을
갑자기 노산 선생의
그대 왜 거기에 섰나라는 시가 생각이 났다.
내 생명 조국과 같이 하려고
나 여기와 섰노라
왜 그 구절이 생각이 났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내 내면속에 진충보국의 마음이 살아있던 때라
그랬던 것 같다.
#4
아직까지 금산 보리암의 일출과
일몰을 보지 못한 사람은 정말 불행한 사람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금산의 온갖 기이한 암석과 푸르른 남해의 경치는
생애최고의 경치 중 하나라고 나는 생각한다.
#5
일상의 아름다움은 어쩜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렇게 인간은
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아름다움을 모르고
멀리서 아름다움을 찾는다.
#6
좋은 풍경을 보면
인생의 청사진을 그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생각하고
무언가를 정리할 때
자연 속에 있어야 할 이유다.
#7
인생에는 참 여러종류의
장애물이 존재한다.
지금의 세상은 새로운 개념을
적용하지 않으면
도퇴될 수 밖에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 무슨 아둥바둥한 삶인가..
이번주는 보리암의 일몰을 향해
달려가보며, 긴 스트레스 속에 지친
우리를 위로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