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보스턴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꿈꾸다
풀 마라톤 도전하다
by 김민들레의 이야기책빵 Apr 26. 2023
국내 3대 메이저 마라톤 대회인 춘천마라톤, 동아마라톤, jtbc 마라톤 풀코스를 뛰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일정에 변수가 생겨버렸다.
2022년 춘천마라톤 첫 풀코스 완주(5시간 34분)
2023.3월 동아마라톤 신청 실패, 대신에 서울 뚝섬 여명 마라톤 풀코스 완주(4시간 58분)
2023.11월 jtbc마라톤 사전 신청 완료(3시간 55분 목표)
2024.4.15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 신청 중(3시간 50분 목표)
동아마라톤 신청 실패로 풀코스보다 더 어렵다는 '신청'도 못하게 되니 어이가 없었지만 나름 차선책으로 여명 마라톤 완주를 했다. 다음 대회는 2023년 11월 jtbc를 준비해야지 하는 와중에 00 모임에서 보스턴 마라톤 모집을 보고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남편과 상의하는 하루 사이에 마감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포기란 없다. 혹시 추가 신청을 받는다면 가고 싶다고 메시지와 메일을 남겼는데 참가인원에 포함하게 되었다. 보스턴 마라톤 대회는 연령별로 자격 기록이 있는데 내 나이에는 3시간 55분에 완주해야 한다. 1시간 3분이나 단축해야 한다. 그것도 2022년 7월까지 기록으로. 11월까지 라면 어떻게든 훈련해 보겠는데... 내 실력으론 아직 갈 때가 아닌가 보다고 생각하려다가 가서 뛰는 자체가 의미 있겠다 싶어서 보스턴에서라도 3시간 55분에 뛰어야겠다는 야망을 가지게 되었다. 그나마 참가비를 더 내고 참가하는 방법으로 신청을 했다. 비용이 있어서 가는 게 아니라 갈 계획을 잡고 비용을 마련하는 거다. 기회는 내가 만드는 거다. 미국땅도 한번 밟아보고 싶다.
내년 4월 대회이다 보니 벌써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다. 매일 하는 필라테스와 18층 계단 오르기도 힘들다고 생각하기보다 '보스턴에 가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 더 기초체력을 길러야 해' 하고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어떻게 하면 스피드를 낼 수 있는지 유튜브도 보고 책도 뒤져본다. 같은 마라톤 클럽에 계신 고수님들이 예전에 했던 말도 끄집어내 본다. 속도를 내려면 힘든 야소 800, 기초체력, 언덕 훈련 등이 필수다.
풀코스 완주하기 위해서 기초체력부터가 달라져야 함을 몸소 체험했다.
이제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기초체력, 마인드, 음식, 훈련이 또 달라져야 목표 달성을 할 수 있다. 기존에 해왔던 대로 하다가는 현상 유지밖에 되지 않는다. 운동 습관을 다시 바꿔라.
아직 풀코스 후유증으로 무릎이 뻐근하여 대회 후 가볍게 5km 뛴 게 전부다.
마침 마라톤 클럽 훈련 날이라 다시 살살 뛰어보려고 한다. 풀코스 대회 후 운동화도 보기 싫었는데 대회라고 하니 눈이 반짝거린다.
목표가 달라지니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나는 이제 풀코스 완주가 목표가 아니다.
2024년 4월 15일 보스턴 마라톤 대회 3시간 50분 완주가 목표다.
속도를 어떻게 단축시킬 것인가?
어떻게 다치지 않고 완주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