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리뷰
미국의 학계, 재정 경제계, 정치계, 노벨상 등은 유대인이 주름잡고 있다. 이는 생각하는 습관과 몰입적 사고를 하는 덕분이라고 '몰입'의 황농문 교수는 말한다.
유대인 교육의 7가지 특징이다.(황농문 '몰입' 233p)
1. 자녀 교육은 무모의 의무이다. 유대인 어머니들은 최초의 아이들의 교육자이며 어머니가 유대인이면 유대인이라는 말까지 한다. 한국의 교육열과 비슷하면서도 대비되는 유대인 어머니들의 교육열이다. 한국은 아직까지는 부계 위주 사회이며 어머니의 치맛바람으로 어머니의 교육열을 격하하곤 한다. 그만큼 첫 교육자로서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유대인 어머니는 매일 색상이 다른 옷을 입는다는 내용도 자녀교육 도서에서 무수히 많이 봤다.
2. 부모는 자녀의 신세를 지지 않는다.
유대인 부모는 자녀들에게 베풀라고 가르치고 신세를 지는 것을 수치로 여기단다. 예전과 달리 우리 사회는 자녀들이 부모를 돌봐야 한다는 의식이 달라지곤 있지만 아직도 많은 가정에서 부모들이 성인이 된 후 자녀에게 의지하기도 하고 나중에 결혼해서 더 많은 부분을 의지하곤 한다.
그 이유는 아마도 어려서부터 결혼 이후까지 교육에서 결혼까지 재정적 지원을 아낌없이 했기 때문에 더 바라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독립적인 자식일수록 부모의 도움을 바라지 않고 부모도 자녀의 도움을 바라지 않는다.
부모도, 자식도 성인 이후 건강한 독립적인 생활이야말로 서로를 존중할 수 있는 기반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3. 몸보다 머리를 써서 살도록 가르친다.
'탈무드' 이야기로 아이들과 대화하고 사고력, 응용력을 키워준 교육을 한다. 구구단도 가르치지 않고 생각하는 교육을 중요시한다. 생선을 주기보다 생선을 잡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할 만큼 지혜로운 방법을 전하는 탈무드의 이야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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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생각을 유도하기 위해 계속 질문한다
유대인의 '하브루타' 교육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서 관련 도서를 많이 읽어봤다. 둘이 짝지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하브루타는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질문하고 경청하는 기본적인 자세가 형성된다.
유대인 도서관은 한국 도서관과 달리 책에 대해서 서로 토론하기 때문에 시끄럽다. 한국 도서관은 너무도 조용해서 숨 막힐 때도 있다.
부모도 서로 의견을 나누고, 학교에서도 서로 질문하고 대화하는 것이 아주 습관이 되어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질문할 시간이 짧거나 질문에 익숙하지 않아서 망설이거나 부끄러움을 많이 느낀다.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질문하는 방법에서 유대인들은 이미 자세가 준비되어 있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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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을 하면서도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내용이 달라진다. 어떤 질문을 만들 수 있느냐가 책에 대한 이해, 통찰뿐만 아니라 각각의 구성원들의 실천 내용과 깨달아야 할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5. 배움은 꿀처럼 달콤하다는 것을 체험시킨다.
배움은 달콤하다고 경험하도록 유대인 학교에서는 알파벳 22자를 벌꿀이 묻은 손가락으로 쓴다고 한다. 배움이 즐겁고 달콤하다는 경험을 초등학교 1학년에서 배운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한글을 배워왔다, 한글도 모른다고 나누어져 어느 정도 익히고 가야 하는지 부모도 헷갈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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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자체가 즐거움이라는 것을 배우고, 학교가 즐거운 곳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1학년 모습을 그려본다.
6. 유대인으로서 정체성을 교육한다.
선택된 민족이라는 자부심은 장단점이 있지만 우월감과 고난의 역사를 같이 가르친다. 아우슈비츠 수용소 비참한 모습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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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절(고대 이집트를 떠나면서 빵을 구울 시간이 없어서 누룩(하메쯔)을 버렸던 일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 하여 고통스러웠던 애굽에서 겪었던 조상들의 노예 생활 과거를 잊지 않고 정체성을 확인하는 4가지 질문을 한다.
1) 왜 이 밤에 우리는 맛짜(효모, 누룩 없이 만든 빵)를 먹습니까?
2) 왜 이 밤에 우리는 쓴 나물을 먹습니까?
3) 왜 우리는 이 밤에 파슬리를 소금물에 두 번 찍어 먹습니까? 또 쓴 나물을 왜 하로셋(사과, 호두,잣, 꿀, 포도주, 계피가루 으깨서 만든 소스)에 찍어 먹습니까?
4) 왜 우리는 유월절 음식을 비스듬히 기대어 먹습니까?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기억하는 풍습은 힘이 없던 시대를 기억하고 유대인에 대한 정체성과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여 계속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게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룡의 '징비록'을 통해 임진왜란 동안 경험한 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쓴 책인데 우리 국민 모두 이런 고통을 기억하고 나라의 정체성과 개인의 정체성까지 연결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주 먼 옛날이야기처럼 들린다. 이런 교육을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만 언급하고 그 이후에는 별로 다루지 않아서이다. 매년 기억하는 행사를 통해 끊임없이 교육한다는 자체가 다른 모습이다.
7. 성전을 통해 교육철학을 전수한다.
'탈무드, '타라' 성전을 통해서 동일하게 교육을 하는 유대인 교육 시스템이다. 어머니, 학교, 교사 모두 동일한 집단에서 동일한 철학과 사고력을 중시하는 교육이라는 부분에서 유대인의 놀라운 성과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유대인과 많이 비슷한 한국인이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
고난의 역사, 부모들의 교육열, 자원이 없고 인적 자원 위주의 나라, 작은 인구, 뛰어난 두되.
4차 혁명은 우리나라의 호기심, 빠른 인터넷 연결망, 편리함을 추구하는 국민성에 맞게 아주 좋은 기회라는 보도를 많이 접하게 된다. 거기에 맞물려 부모의 교육열을 사고하는 습관, 몰입하는 습관, 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연결된다면 유대인보다 더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몰입'은 몰입 위주의 책이 아니다. 삶의 전반적인 자세에 대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