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4월 15일 보스턴 마라톤 대회 당일입니다.
국내 대회와는 달리 보스턴 대회는 출발선에 응원단, 가족들이 갈 수가 없습니다. 배 번호가 있는 사람만 노란 스쿨버스를 타고 출발선에 가게 됩니다. 버스 탈 때 배 번호와 물건 검색을 간단히 합니다. 물건은 출발 전 대기 시간에 먹을 수 있는 간식 정도 담을 수 있게 작은 비닐봉지를 배 번호와 함께 어제 받았어요.
노란 스쿨버스를 타고 주차장에 가니 벌써 자원봉사자들이 20여 명 대기하고 있었고 반갑게 인사하더군요. 자원봉사자들이 성심성의껏 기쁜 마음으로 즐기고 있고 도움을 주려고 하는 마음이 읽혔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이 사회자가 반갑게 인사합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서 하나하나 상황을 보면서 말이죠.
대기하는 장소에 가보니 어마어마합니다. 일단 간이 화장실의 숫자에 놀랍니다. 100개 정도가 나란히 있고 구석에도 또 있습니다.
국내 대회는 간이 화장실 10~20여 개가 전부라서 저도 동동거리며 출발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남녀 같이 사용하는 것도 특이합니다. 남녀가 같이 줄 서서 사용해요. 2칸 앞에 한 줄이 길게 서서 나오는 사람대로 한 명씩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화장지 있습니다. 남자 소변기는 공간을 덜 차지하면서 여려 명이 동시에 해결할 수 구조로 검은색 펜스가 쳐져 있더군요. 남자 러너들이 다들 좋은 아이디어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대형 천막이 2개 있습니다. 밖에서 앉아서 기다리기도 하고 천막 안도 아주 넓어서 대기하고 있더군요.
햇빛을 피하거나 비를 피할 때 아주 좋겠더군요.
입고 있던 옷을 넣을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이 봉투를 들고 기다리고 있어요. 한국사람들은 비옷을, 현지인들은 겉옷을 입고 왔더군요. 기부할 수 있는 옷을 입고 와서 출발 전에 봉투에 넣더군요. 신발도 기부하고요. 모두 신을만한 신발이라는 거.
출발하고서도 펜스에 비닐을 준비해서 옷이나, 신발을 넣게 되어 있어요.
특히 펜스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출발하는 곳, 경기 코스 곳곳에 이런 펜스가 쳐져 있어요. 응원하는 사람들이 러너들과 섞이지 않게 하기 위함이겠죠. 마당에 의자 놓고 앉아서 응원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WAVE4(4그룹)인데 거기에서 또 7corral(?)로 나눠서 출발하기 때문에 그렇게 밀리진 않았어요. 대기시간이 길어질 뿐이죠.
대기 공간에서 출발선으로 이동
대기 공간에서 출발 선으로 이동 중입니다.
출발 전까지 별 무리 없이 이루어졌어요.
출발 후 아름다운 보스턴 문화는 내일 소개합니다.
쓸 시간이 부족하고 인터넷이 느리네요. 풀코스 완주로 피곤합니다. 현지 밤 11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