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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와 2024 보스턴 마라톤이 이어준 인연 뉴욕에서


뉴욕에서 만난 블로그, 북클럽 지인 양 00님



양 00님은 블로그를 통해 처음 인연을 맺었습니다. 북클럽에서 책을 통해 서로 교감을 하기도 했어요. 


책을 소개하실 때 독서력이 있는 내공이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에 대한 소개도 잘하시고 진중한 분이라는 이미지도 있었습니다. 


온라인상으로 만났는데 2024 보스턴 마라톤을 간다니 개인 톡으로 꼭 연락을 하라는 메시지가 왔어요. 


바쁘게 사시는 분이라 민폐가 되지는 않을지 염려가 되어 망설이기도 했지만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만날 인연이면 만날 것이고 시간이 안 되어 만나지 못하면 다음을 기약하면 되니까요. 


뉴욕 숙소 주소를 보냈는데 가까운 곳이라면서 들린다고 하셨어요. 


시차 적응이 안 된 상태라 얼굴은 푸석거렸고 눈꺼풀이 무거웠어요. 단체 이동은 항상 예정보다 늦게 진행되는 터라 저녁 9시에 겨우 숙소에 들어가는 날이었어요. 


양 00 님도 일정이 있어서 잠깐밖에 시간을 낼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끌어당김의 법칙에 의해서 우린 만날 수밖에 없는 인연이었어요.



스타벅스 뉴 저지 기념 컵, 뉴욕00호텔



스타벅스 뉴 저지 기념 컵과 책 선물을 들고 나타나셨어요. 온라인상으로 만나서인지, 같은 공감대를 가져서인지 어제 만난 친구, 언니 같은 모습에 너무 반가웠어요.


객실에서 편안하게 만나고 싶었으나 아들이 피곤하다고 자는 바람에 호텔 로비에서 만났어요. 


30~40분 동안 나눈 이야기로 더 가까워졌고 공감하는 부분이, 비슷한 부분이 상당히 많았어요. 그래서 잠깐의 틈을 내어서라도 만난 거겠죠. 책을 좋아하고 심리를 전공한 공통점만으로도 할 말이 많았습니다. 


양 00님이 밤새워 이야기해도 모자랄 것 같다고 하시던군요. 저도 책 이야기로, 심리 이야기로, 북클럽이나 강의 관련 이야기로 밤새 이야기 나누고 싶었습니다. 



스타벅스 뉴 저지 기념 컵, 뉴욕 00호텔



숙소에서 컵을 꺼내 보면서 어떤 인연이길래 미국 뉴욕에서 만나게 될 인연이었을까를 가만히 생각해 보았어요. 귀가해서 이 컵을 볼 때마다 뉴욕과 양 00 님이 생각나겠죠. 


내가 북클럽을 하지 않았더라면,


블로그를 쓰지 않았더라면,


마라톤을 하지 않았더라면,


보스턴 마라톤을 신청하지 않았더라면 만나지 못할 인연이라고 생각하니 내가 하는 모든 일들에 감사하게 되더군요. 


귀한 시간을 내서 저녁에 짬을 내어 발걸음을 해주신 양 00님이 너무도 감사하고 반가웠습니다.



스타벅스 뉴 저지 기념 컵, 내 책상 위



책을 읽을 때마다, 블로그를 쓸 때마다, 커피를 마실 때마다 뉴욕에서 만난 인연이 떠오릅니다. 


1시간도 채 만나지 않았지만 오래 만난 친구처럼 따듯하고 편안한 분이셨어요. 


다음 만남이 언제 될지 기약할 수 없으나  sns로 연락을 하고 서로의 블로그로 응원할 수도 있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만난 인연이 지금 생각해도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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