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리뷰
책을 사서 읽은 후 미련 없이 버릴 수 있으신가요?
저는 아닙니다...
저도 밑줄 그으면서 읽고, 메모나 아이디어를 적거나 요약을 단어나 한 문장으로 적기도 합니다. 다 읽은 후 밑줄 그은 부분을 다시 보면서 독서 후기(블로그)에 남길 만한 3 문장을 선정합니다. 독서 후기를 쓴 후 나중에 또 밑줄 그은 부분만 다시 읽습니다.
반복해서 밑줄 그은 부분만 읽을 책이 많습니다. 제일 어려운 부분이 독서 후기와 실천이라서 이 두 가지를 가장 노력합니다. 가장 어려운 곳에 성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버릴 때는 책장에 책이 넘쳐나서 정리를 해야 할 때, 시기가 지나서 읽을 필요가 없는 책 위주로 버립니다. 나눠줘도 괜찮을 책은 선별해서 드리기도 합니다.
손웅정 님은 책을 버릴 수 있을 만큼 너덜너덜하게 읽습니다. 처음엔 검정 펜으로 밑줄을 그으며 읽고, 그다음엔 파란 펜, 그다음엔 빨간 펜으로 그으며 읽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본인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독서노트에 옮겨 적습니다. 그리고 반복해서 읽습니다.
그러다 보면 책이 너덜너덜 해져서 남을 줄 수도 없을 지경이라서 버린답니다. 공간을 차지하는 것을 싫어하고 책에서 핵심을 가졌으니 된다는 마인드였습니다.
독서를 조금만 더 일찍 했더라면 뭔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졌을 거고, 도전이라든가 시도라는 말에 굴하지도 않았을 것 같고..... 존중과 배려라면 그거 책이 가르쳐 준 거 맞을 거예요.
135p
15년 동안 책을 읽고 독서노트를 쓰고 실천하려고 노력했는데도 미리 읽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내용입니다. 독서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도전, 시도에 굴하지 않을 수 있게 만든 것이 책이라는 말로 해석이 되는군요. 존중과 배려도 책에서 배웠다고 합니다.
저도 책 덕분에 조금씩 성장하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20대에는 자기 계발 책 덕분에 기본적인 마인드, 일하는 마인드를 갖출 수 있었고 30대에 엄마가 되어서는 자녀교육 도서로 엄마의 역할, 부모의 역할을 배워갔습니다.
40대에 들어서는 마음공부와 운동에 관한 책을 중점적으로 읽어서 몸과 마음이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운동도 시작하게 되었고요. 책이 사람을 점점 성장시키고 각 시기마다 필요한 내용을 알려주는 멘토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몸이 아플 때는 운동을 하라는 처방전을 내주기도 했었죠.
50대에는 독서가 긍정적인 자세, 깊이 있는 생각, 통찰력, 투자 안내, 잠재력, 자신감, 창의력을 길러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각 나이대별로 필요한 부분을 제공해 주고 있는데 제가 그런 부분을 찾아서 읽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단순함은 어디에서 오는가, 결국 버림이거든요. 이 버림은 어디에서 오는가.
171p
청소, 운동, 독서가 손웅정 님의 가치관, 핵심 키워드입니다. 특히 청소에서 단순함, 몰입, 집중력, 버리기를 강조합니다.
버림에서 단순함이 온다고 합니다. 정말 닮고 싶은데 잘 안 되는 일 중 하나입니다. 아무래도 물건이 있으면 그 물건과 연결하여 생각나는 일이 많습니다. 꼭 필요한 물건만 있다면 바로 본인이 하려고 하는 일에 집중할 수가 있겠죠. 손웅정 님이 말하는 청소할 일도 줄어들고요.
저도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해서 1년 2~3회 싹 버리지만 다시 채워집니다. 그나마 옷이나 물건은 많이 버렸는데 책은 매주 사다 보니 쌓이게 되어 중간중간 버리고 있는데도 많습니다.
단순함에서 오는 가벼움과 몰입, 집중력을 경험합니다. 오죽하면 공부할 때 책상 정리부터 하잖아요. 책상 위에는 꼭 필요한 물건만 올려놓고 쓰려고 합니다. 후기를 읽으면서 바로 정리했습니다~^^ 하나라도 실천해야죠.
저의 미션은 운동, 독서, 글쓰기로 조화로운 삶을 추구한다입니다. 운동으로 심신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독서로 성찰과 성장을, 글쓰기로 창의력과 잠재력을 확장하고 이와 관련하여 타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북클럽, 시집 필사 출간 모임, 글쓰기 관련 일들이 되겠지요.
손웅정 님의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는 제목에 핵심어와 주제가 다 들어 있습니다. 책을 3회 이상 읽고 본인에게 필요한 부분을 독서노트에 쓰고 너덜 해진 책은 버립니다. 이렇게 활용한다면 책을 구입한 금액 이상의 가치를 얻어 간 거겠죠.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김민정 시인님과 손웅정 님의 대화를 책으로 엮은 부분인데요. 전작인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에서 아주 좋은 여운이 있었기 때문에 전작보다는 아쉬웠습니다.
책을 통해서 좀 더 자세하고 구체적인 배움, 성찰, 성장의 스토리를 듣고 싶었는데 두 분의 대화 속 화제에 갇힌 느낌이었습니다. 책과 관련한 많은 내용이 궁금했거든요.
어떤 책이든 영화든 책에서 본인이 필요하고 배울 부분만 취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저는 손웅정 님만의 독서법을, 독서의 중요성, 단순함의 미학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전에 읽었던 손웅정 님의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에서 밑줄 그은 부분을 다시 읽었습니다. 독서와 관련한 세 문장을 소개합니다. 버리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1. 조용한 시간에 홀로 책을 읽고 사색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담박한 삶, 단순한 삶, 자유로운 삶, 이것이 제가 추구하는 행복한 삶입니다(49p).
2. 삶이라는 위기가 찾아왔을 때, 삶이라는 해전에서 책은 함선과도 같은 역할을 해준다. 배가 없으면 바다로 나갈 수 없듯 책이 없으면 삶을 헤쳐갈 수 없다(138p).
3. 눈으로 읽는 행위는 단순하다. 읽고 행간의 의미까지 파헤쳐 아는 데까지 가야 진정한 읽기를 할 수 있다(139p).
손웅정 님의 두 권의 책을 읽고 후기를 썼습니다.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가 더 좋았고 거기에 읽고 쓰고 버리는 내용이 모두 들어가 있었습니다.
두 권을 모두 읽으니 손웅정 님만의 철학과 삶을 좀 더 아는 시간이 되었고 두 권 중에 추천하라고 한다면 첫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