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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2일차



산책길에 우연히 만난 구로구 마라톤 대회





아티스트 데이트 - 모래 걷기


혼자서 집 근처 맨발 모래길 걸으려고 하다가 남편과 산책가기로 결정했다. 남편은 한강 하프 다녀오고 난 모래걷기로 아티스트 데이트 하면 된다.


안양천에 나가자 건너편에 행사 준비하는 소리가 요란하다. 하얀 천막과 만국기, 음악소리가 들린다. 도로를 건너면서 차가 위잉~ 지나가는 소리, 새소리가 들린다. 아직 낫지 않은 내 걸음거리로 운동화 소리가 크다.


어떻게 할까? 



구로구 마라톤 10KM 대회


일단 대회장에 가서 현장접수가 가능한지 보자. 구일역을 건너 행사장에 가서 현장접수가 가능한지 물어봤더니 가능하댄다. 둘이 10km를 뛰려고 4만원 입금하고 배 번호를 받았다.





오잉~


산책 복장이라 뛰려면 불편하겠는걸. 집이 근처이니 러닝 복장으로 갈아입을 서둘러 다녀오고 남편은 몸 풀려고 근처에서 달린단다. 배번호를 받고 집으로 빠른 걸음으로 가다보니 지나가는 아저씨가 화이팅을 외친다. 갑자기 빨라진 발걸음으로 집을 향한다. 


우연히 만나, 급하게 결정한 대회라 자꾸 웃음이 난다. 긴 바지, 긴팔 옷을 입고, 불편한 운동화로 10km를 뛸 순 없지. 러닝 복장이 마음에 들면 기분도 좋고 가볍다. 믿나마나 1km 달리고선 긴 바지가 거추장스러울 거야. 계단을 총총총 오르고 빠른 걸음으로 아파트 현관문을 띡띡띡 누르고 무슨 옷을 입을지 순간 결정하고 다시 잰걸음으로 다시 대회장으로 돌아왔다.


발목 골절 후 걷지 않고 10km를 달려본 적이 없다. 8km가 최장거리인데 가능하려나. 예전 기록은 다 묻어두고 나의 기록은 발목 골절 수술 이후 기록으로 세팅된다. 많이 모여든 사람들로 가득차고 출발~


태양이 뜨겁다. 나는 나만의 7분 페이스로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내딛는다. 숨소리로 발자국 소리 그리고 달리는 속도에 따라 바람이 일으킨다. 





2km, 5km, 7km, 8km 곧 다가온다. 9km부터 힘 내어본다. 멀리서 사회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마지막 스퍼트, 헉헉 숨소리만 들린다. 완주다. 1시간 10분! 해냈다. 





구로구 연맹회장배 마라톤 대회



길 가다 500원 동전 줍듯 대회를 만나 10km 달리면서 건강 저축을 한 날이다.


202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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