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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단풍 아래서 러닝하다, 겨울에서 가을로 돌아간,


집 근처 마지막 단풍나무



아직도 단풍이 남아 있었어?


첫눈 폭설이 지나가고 눈도 모두 녹아 포근해졌어요. 다시 야외로 러닝을 나갔어요.


집 근처 마지막 남은 단풍나무가 이제서야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하려나 봅니다. 


초록잎으로 하얀 눈을 맞이한 후 이제야 겨울로 제 갈 길을 가려고 붉게 물들고 떨어질 준비를 합니다. 


겨울이 잠시 다녀갔다가 가을이 온 기분 탓인지 단풍이 이리 반가울 수가 있나요?


계절이 바뀐다면 어떻게 될까 쓸데없는 상상도 해봅니다. 


가을로 갔다가 여름 갔다가 봄이 오면 얼마나 재밌을까?


더운 여름을 빨리 맞이하긴 또 싫어지네요.





눈이 오고 나서 아침 조깅은 멈췄어요. 아직은 발목 재활 중이니 미끄러지면 위험할 것 같아서 러닝머신에서 뛰고 있어요. 


그러나 이렇게 좋은 날엔 뛰지 않을 수가 없어요. 겨울인데도 파란 하늘이 너무 이쁩니다. 


트레드밀에서는 같은 장면만 바라봐서 지루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그러나 적응해야겠지요. 


눈이 오거나 싸늘한 날 미끄러운 도로보다는 안전한 트레드밀이 있어서 다행인 날도 많으니까요. 


조깅이나 산책의 장점은 자연을 둘러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이고 아주 시원합니다. 


처음에만 차가운 바람이지 5분만 달려도 더워서 겉옷을 벗게 됩니다. 


아무래도 올겨울은 추워지려나 봅니다. 장미도 주변을 짚으로 다 감싸는 걸 보니 찬 바람을 막으려나 봐요. 


찬 바람만 막아도 훨씬 견딜만하겠죠. 내년 봄까지 잘 견뎌야 5월에 장미를 봅니다. 


푸른 잎, 붉은 잎으로 동굴을 이루던 산책길은 이미 앙상한 가지만 남았어요.  하늘과 바닥이 더 돋보이는 겨울이 왔습니다. 


차가운 겨울도 있고 눈도 와야 트레드밀의 감사함도 알고 야외 러닝의 행복감도 느끼게 됩니다. 


사계절 모두 러닝 할 수 있다면 야외 러닝의 감사함을 간과하겠죠. 


추운 겨울 덕분에 실내 운동기구로 다리 근력을 더 키워보려고 합니다. 


허벅지 종아리, 발목의 힘을 길러서 내년 가을 풀코스에 도전하렵니다. 5월 철심 제거 수술이니 6개월 동안 체력을 단련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이 또한 나쁘지 않은 시간이 되겠죠. 


어쩌면 체력, 근력 강화를 핑계 삼아 무리한 러닝을 할 수 없어서 다행인지도 모릅니다. 긍정 마인드로 세뇌 중입니다. 아쉬움을 달래면서...








 12월도 11월 누적거리 목표 200km에 이어 200km 달리려고 합니다. 하루에 5~10km를 달리고 주말에 10km씩 달리면 (주 50km x4주) 한 달 200km가 되더군요. 


하루 10km 이상은 달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꾸준히 단련하려고요. 12월도 꾸준하게 달려보렵니다. 


건강을 위해서, 뇌의 효율화를 위해서, 마음의 평온을 위해서, 생각 정리를 위해서, 아이디어를 위해서, 삶의 활기를 위해서, 삶의 일부분처럼 운동을 하렵니다. 



* 운동, 독서, 글쓰기로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이야기책빵 단톡방에서는 12월 매일 스쿼트 100개 챌린지를 하고 있어요. 관심 있는 분은 아래 오픈톡방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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