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골절 수술 후 나에게 다시 한강 러닝이란?


GarminConnect_20250622-100445.jpg?type=w773 한강 러닝 후기


나에게 한강 러닝이란 무엇인가? 회복이요, 재활 성공이요, 풀코스 준비다.

발목 골절 후 재활의 긴 시간은 기다림의 시간이었다.


발목 골절 핀 제거 수술 후 조심스레 2개월간 걷고, 5km, 10km를 달려도 발목 컨디션이 좋아서 한강에 도전했다. 도전하려고 도전한 것도 아니고 얼떨결에 남편과 일요일 아침에 한강 가볼까 하고 간 것이다.

원래 도전이란 이렇게 계획하지 않을 때 시도된다. 계획하면 더 어렵게 될 수도 있다는 것.


06시에 출발하려고 했으나 07시에 출발. 해는 이미 솟아오르고 다행히 아침 기온은 19도 낮 기온은 29도다. 햇빛을 피해 나무 그늘로 뛰기 시작한다. 나무 숲길은 해가 있는 곳과 달리 공기도 기온 자체도 차원이

다르게 시원하다. 달리지 않는 분들은 이 더위에 어떻게 뛰냐고 하지만 나무 숲길은 시원하다. 달릴 만하다.

그래도 믿지 않는 듯하다.


남편과 오랜만에 거의 3개월 만에 한강을 다시 간다. 아마 오늘이 중요한 기점인 것 같기도 하다. 10km까지는 회복되었지만 한강 15km 이상 뛰어도 발목에 무리가 없는지 체크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천천히 무리하지 않고 달렸다. 7분 30초~8분 페이스로 그늘을 찾아서 달렸기 때문에 아주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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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강 도착 한강은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10km는 가볍고 21.097km 하프는 부담스러운 거리인데

17~18km는 내가 도전하고 싶은 의욕이 생기는 거리다.


한강을 달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혜택이다. 누구나 달릴 수 있지만 아무나 달릴 수 없기 때문이다. 건강관리, 체력관리를 해야 하고 도전의식도 있어야 하니까. 한강을 왕복으로 다녀온 것만으로도 다행인 상황이다. 이제 반환점을 찍었으니 귀가해야 한다.


반환점은 도착할 때는 기쁜 마음이요. 반환점 출발할 때는 무거운 마음이다. 목표를 설정하면 언제나 마지막 2~3km는 힘들기 마련이다. 5km를 달리면 4km 후반이 힘들고 10km를 달리면 8~9km가 힘들다.

이건 마음이 문제인 듯하다. 풀코스를 달릴 때에는 30km 이후 가 한고비, 35km 이후가 두 고비, 나머지는 매 km가 고비다. 마지막 1km는 오히려 다 왔다는 생각에 고비라기보다 반가운 거리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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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하는 주로도 숲길을 찾아 달렸다. 얼마나 시원한지 모른다. 당연히 힘은 든다. 러닝은 원래 힘든 거다.

해만 없어도 땡큐인 게 러닝이다.


간혹 지치면 걷기도 하고 쉬어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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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km 남은 지점에서는 없던 편의점이 둑방길에 생겼다. 편의점 냉커피를 마시는데 얼마나 시원했는지 모른다. 러닝 하게 되면 물이 감사, 그늘이 감사, 두 다리가 감사, 샤워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된다.


총 2시간 18분, 17.23km 지만 나에게는 회복의 좋은 징조의 러닝이다. 특별히 아픈 곳 없이 완주했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뒷날 아침이다. 다행히 뒷날 아침도 아픈 곳 없이 컨디션이 좋아 7km를 달렸다.


발목 골절 후 1년간 고생한 일들이 스쳐간다. 다행스럽게도 이렇게 회복되었고 재활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발목 골절 후 기나긴 시간 동안 차근차근 치료하고, 인내하고, 걷기부터 근력운동, 재활 러닝까지 조심스럽게 해내서 감사하다.


매일 러닝, 근력운동하면서 2026년 3월 동아 마라톤에서 완주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완전한 재활은 풀코스 완주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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