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독서 리뷰

야간 비행, 비행사가 본 대지 위 인간의 삶


900%EF%BC%BF20250802%EF%BC%BF145521.jpg?type=w773 생텍쥐페리 야간 비행



생텍쥐페리의 '야간 비행'을 읽고 있어요. 예전에도 읽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에도 감동적이었어요.

1931년 야간비행 출간, 1944년 프랑스에서 단독비행 할 때 격추당함, 1946년 어린 왕자를 출간했어요.


비행사였던 생텍쥐페리가 쓴 글은 하늘에서 사람들을 보는 시선이 참 달랐어요. 매번 죽음을 무릅쓰고 비행하고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는 쉽지 않은 일이었던 기억이 나요. 실종된 동료를 찾기로 하고요. 그래서 삶을 초월한 것 같은 글을 쓰나 봐요. 우주에서 지구를 보면 칼 세이건은 창백한 푸른 점이라고 했든이 비행하면서 보는 대지 위 인간들을 참 아름답게 위대하게 묘사했었어요.


이번에는 어떤 감동이 있을지 궁금해요.



900%EF%BC%BF1754108794447.jpg?type=w773 경주 박물관



경주 휴가지에서 잠깐씩 가족들과 카페나 휴식을 취할 때 야금야금 맛나게 읽고 있어요. 인상적인 긴 한 단락을 소개할게요.


이제 그는 한밤 중의 야경꾼처럼 밤이 보여주는 인간의 모습들, 그 부름들, 그 불빛들, 그 초조함 같은 것들을 발견한다.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저 소벽 소박한 별 하나는 외딴집 한 채다. 불빛이 꺼지면 집은 자신의 사랑 속에 갇힌다. 또는 근심 속에 갇힌다. 그 집은 이제 세상과의 교신을 그치게 된다. 식탁에 등불 앞에 앉은 저 농부들은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지 알지 못한다. 그들은 그들의 욕망이 이 거대한 밤 속에 이렇게 멀리까지 와닿는 줄 모른다. 하지만 파비행은 1000km나 떨어진 곳에 날아오는 동안 극심한 경랑 속에서 비행기가 사라 숨 쉬듯 노동칠 때 전쟁터 같은 열 번의 뇌우를 건너고 그 뇌의 틈새에서 비치는 달빛을 지나올 때 그리하여 승리감에 젖어 그 불빛들 하나하나에 다가섰을 때 그들의 욕망을 발견한다. 저 농부들은 자신들의 등불이 초라한 식탁을 비출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80km 거리에 떨어져 있는 곳에서는 그것이 마치 누군가가 무인도에서 바다를 향해 절망적으로 흔들어대는 등불처럼 보여 그 불빛의 부름에 감동받는 것이다.

야간비행, 생떡쥐페리 20~21p


하늘에서 보는 대지의 표현이 참 아름답습니다. 별 하나가 외딴집 불빛 하나군요. 농부의 초라한 식탁 등불 불빛에 감동받는다는 표현이 비행사가 보는 대지의 풍경입니다. 하나의 긴 단락에서 한 문장, 한 문장이 참 의미심장합니다. 몇 번이나 다시 읽어봅니다.


시선이 다르면 표현도 달라진다!

죽음을 각오하는 일로 세상을 보면 삶의 한순간들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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