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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의 생각 없는 생각, 나는 자유로운가? 독서 리뷰


GridArt_20250909_101605172.jpg?type=w773 료의 필로소피 37p 사진/ 딸이 준 빨간 끈 가방



어디에 떨어뜨려 놓아도 '결국 나는 나로 살아가는 일이 가능한 사람인 건가 싶다.

-16p-


지금, 현재에도 나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면 어디에 가도 자신으로 살아가기 어렵다. 러닝을 매일 하다 보면 여행 가서도 러닝을 가고, 여행 가서도 카페만 가면 앉아서 책을 읽는다. 여행지에서 발로 뛴 거리들, 책을 읽었던 카페가 생각난다.


굳이 여행지에 가서 해야 할까? 오히려 그런 편안함이 여행지를 편안하게 생각하게 하고 나중에도 기억나게 한다. 어디에 가도 나로 살아가는 일은 나를 나답게 한다. 언제 어디서든 어디를 가든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


이디에 떨어뜨려 놓아도 나는 나로 살아갈 자신이 있는가?



그게 무엇이든 눈으로 보고 소리로 듣고 만져보고, 지금의 냄새로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하고 싶은 마음 때문일까.

-21p-


오감으로 매일 아침을 맞는 일, 아침에 러닝 가면서 매미 소리, 바람으로 기온을 체크하고, 풀 냄새, 구름 낀 하늘은 나를 매일 새롭게 한다. 오감으로 전해지는 감각은 머리를 통해 기분으로 전환되고 머리가 말끔해진다.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정리가 된다.


특히 집을 나선 후 처음 팔에 감기는 바람의 기온이 너무 좋은 요즘이다. 더운 여름을 보냈기 때문에 오는 선물 같은 바람결이다.


전자책 '나는 오감으로 읽는 여자'에서도 오감을 즐기며 책을 읽으라고 썼다. 책은 오감으로 읽으면 행복하고 더 생각과 마음이 확장되는 느낌을 받는다. 어느 날은 책에 나온 음악만 들어도 그 소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책 속에 나온 음악, 그림, 책 속의 책은 꼭 읽어보려고 한다. 작가가 그걸 넣은 이유는 그게 꼭 필요한 장치이기 때문에 넣었을 테니까.


여행 중에 가장 많이 했던 이야기는 행불행에 관한 것이었으며 '결국 우리는 지금보다 더 많이 자유로울

필요가 있다'로 마무리되었다. 그게 모든 삶의 방식에 적용되면서, 옷을 입는 스타일부터 집 안의 인테리어, 감정의 표현 방식, 일을 좀 더 즐겁게 하기 위한 나의 자세, '맞고 틀리다'의 잣대들, 새롭고 안 해본 것들에 대한 편견까지도 자유롭고 탄력적인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또 내 안에서 긍정적으로 변화되어 표현하게 될 것이다.

-34p-


이 문장을 읽고 생각나는 두 단어는 유연성과 긍정성이다. 그게 행복과도 연관성이 있다. 내가 제일 삶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단어, 자세다. 더 자유로워진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지금 조금씩 하지 않으면 더 자유로워질 때도 못 한다.


나는 자유로운가?

마음의 자유와 몸의 자유에 감사하게 된다. 간혹 마음이 자유롭지 않고 얽매여 꼼짝 못 할 때가 있고, 몸이 허락하지 않아 한 발자국도 힘들 때가 있다. 몸과 마음의 자유로움은 평상시 내가 챙겨야 할 부분이다. 그 자유의 끈이 행복의 끈 하고 연결되어 있다.


몸에서, 마음에서 자유가 자라나니까... 그 끝에 행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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