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가을이다.
무작정 글을 써본다. 무엇을 쓸지 나도 모르겠다. 무엇을 쓰기 위해 글을 쓰기도 하고, 그냥 쓰고 싶은 대로 손이 가는 대로 쓰는 것도 여유가 있어서 좋다.
창문을 열어보니 싸늘한 바람이 들어오고 창문 밖에서는 해가 뜨려고 주황색 하늘이 그러데이션으로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간간이 사람들 목소리가 자동차 소리가 들린다. 계란프라이 하는 소리 '톡, 지지직' 소리와 냄새도 솔솔 난다.
이런 멋진 풍경을 여유롭게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행복한 일과 행복한 풍경은 천지에 깔렸는데 그것을 어떻게 줍느냐에 따라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가장 가까운 곳에 행복한 요소들을 깔아 두고 찾아보라는 게 인생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마치 보물찾기 게임 같다. 가장 가까운 곳에 숨겨두고 찾는 게임.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나, 내 안에 있는 신체, 마음, 정신을 잘 살펴보고 가꾼다면 그 안에 행복이 있다. 어쩌면 행복이란 건 없다. 그저 인간이 만들어 놓은 상상뿐이라고 한다. 그 상상조차 없다면 도대체 인간은 무엇으로 의미를 삼으며 살까.
나와 가족들,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건 아주 삶의 고수들이다. 조금만 바빠도 눈앞은 보이지 않고 먼 곳만 바라보게 되어 있다. 아침의 여유로운 시간이 나를, 가까운 주변을 보게 한다. 오늘 하루 희망을 가지고 지내려고 한다. 희망을 가지기만 해도 계획하기만 해도 행복의 세로토닌은 마구마구 생성된다는 것. 그런 아침이다. 퍼펙트 데이즈 영화처럼 아침에 일어나서 별반 다를 것 없는 오늘의 하늘을 쳐다본다. 자잘한 하루를 미소 지으며 올려다본다.
희망에 넘쳐 여행하는 것은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보다 훨씬 좋다
- 스티븐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