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독서 리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 필사 후기



내 마음속에는 하나의 호수가 있다. 은둔자같이 조용히 숨어 자족하는 호수가 있다. 그러나 내 사랑의 커다란 물길은 이 호수의 둑을 허물고서 아래로 흘러간다. 저 아래 바다로!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43p -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필사하고 있다. 은유와 상징이 있어서 어렵지만 그러기에 해석하면서 그 뜻을 찾아가는 재미 또한 발견한다.


20251211_065634.jpg?type=w773 다산 어른의 하루 중에서


경험에는 한계가 있을지라도 해석에는 한계가 없다고 한다. 겉으로 보이는 해석만 할 것인지 넓고 깊고 다양하게 할 것인지는 자신의 사유 속에 달려 있다. 누구나 마음속에 호수가 있다. 그 호수가 어떤 호수인지는 각자의 몫이다.


나의 호수는 항상 잔잔한 물결이 일고 옆엣 바람이 오면 더 흔들리고 비가 오면 큰 물결이 일렁이기도 한다. 그러나 다시 제자리에 돌아온다. 다시 제자리에 돌아올 걸 알기에 기다린다.


20251203_163144.jpg?type=w773 르누아르와 모네 전시회, 한가람 미술관


기다릴 수 없을 때에는 주위를 조용히 만들거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환기시킨다. 새로운 바람은 산책이 되기도 하고 독서가 되기도 하고 그림 전시회를 보거나 음악을 듣는 일이 되기도 한다. 고요한 호수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새로운 바람이, 새로운 물길이 호수의 풍경을 바꾸고 깨끗한 물로 다시 채운다. 그러기 위해서 기존의 흙탕물을 뒤집는 아픔과 결단을 만난다.


나는 내가 바다로 갈 것임을 안다.

저 깊고 넓은 바다로!


20251211_071601.jpg?type=w773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필사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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