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소설인 줄 알고 서점에서 골라서 읽고 있어요. 작가는 2001년생으로 일본 작가로 독서광이더군요.
작년에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재독하고 필사 중인데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책을 보니 흥미롭군요.
소설의 주인공의 독일의 괴테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교수이고 그의 가족과 동료들의 이야기로 잔잔히 흘러가면서 괴테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괴테의 말 중, Love does not confuse everythig, but, mixes. Goethe
책에서는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라고 해석합니다. confuse와 mix의 어원과 뜻이 궁금해졌어요. 혼동하다, 섞다는 뜻 이외의 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거든요.
con : 함께
fundere : 붓다, 녹이다
confuse : 경계를 무너뜨려 한 덩어리로 만들어 버리다. 구분 상질, 질서 붕괴, 정체성의 혼란으로 해석할 때 혼란시키다, 무엇이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만들 때 쓰는 단어군요. 차이를 아예 없애버리고 한 덩어리로 만들어 버리는 혼합이라고 하니 느낌이 오네요.
mix : 섞다. 각 요소를 유지한 채 함께 놓다. 공존, 상호작용으로 조화, 결합, 새로운 성질이 생성되나 차이를 유지한 채 섞이는 것을 말하네요.
사랑이 모든 것을 한 덩어리로 만드는 게 아니라 각자의 독립된 사람, 사랑이 가진 채 새로운 사랑을 만든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해 봐요. 결혼은 건강한 두 남녀가 독립성을 유지하되 조화롭게 산다는 글이 생각나네요. 내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각자의 생각, 차이를 알고 생활을 존중하면서 살아가는 게 건강한 결혼생활이겠지요.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는 해석이 아직 그다지 와닿지 않아요, 혼연일체로 만든다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건강한 두 남녀의 각자 생활 존중이라기보다는 하나로 만든다는 느낌이 강하거든요. 앞으로 진행되는 내용에서 아마 의미가 밝혀질 듯합니다. 뒷부분이 더 궁금해지는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