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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페엔카페인 Jan 20. 2021

[Rookie of the TEAM-KIA 정해영]

누구보다 바빴던 기아 불펜의 애니콜.

기아 불펜의 애니콜. 박전문의 해체&부진 속에 귀하디 귀한 경험들을 얻었다.

2020시즌 초반 기아타이거즈의 원동력은 불펜이었습니다. 강력했던 브룩스/ 나지완의 부활/ 유민상, 나주환의 초반 활약 등으로 중상위권을 버텼지만, 그 중 가장 큰 원동력이었던건 박-전-문(박준표, 전상현, 문경찬)이라고 불리는 기아의 특급 불펜이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박전문의 해체였습니다. 문경찬의 구위 하락 후 트레이드, 박준표와 전상현의 부상은 승리 공식자체였던 기아에겐 매우 치명적이었죠. 홍상삼은 제구의 문제가 있었고 나머지 불펜 투수들은 위기 상황을 맡기기엔 조금 불안했습니다.



만 19살 고졸 신인 정해영은 정말 혜성 처럼 나타나 기아 불펜진을  "구원" 하였습니다. 7월에 데뷔했고, 승리조에는 후반기에나 진입하였으나 47경기라는 적지 않은 경기 숫자를 소화해주었죠. 8월에는 자신의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리며 선배들의 빈자리를 혼자서 끌어안으며 버텨주기도 하였습니다. 37이닝에 비해 많은 47경기 출장(후반기 26 1/3이닝 36경기 출장). 정말 후반기의 정해영은 "애니콜"다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고졸신인이 감당하기엔 애니콜은 어쩌면 큰 부담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신인들은 체력관리, 위기관리에 있어 많은 약점을 보이고 상대는 프로 n년차의 선배들. 정해영 역시 이에 대한 한계를 보여주며 많은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7월의 정해영은 그가 충분히 약점들을 보완하였을 때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구위를 보여주었습니다.  10이닝동안 단 2개의 볼넷, 그리고 8개의 삼진과 1점대의 평균자책점. 근 3년 이내 정해영은 기아의 박-정-전이라는 새로운 중심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확신합니다. 어쩌면 대선배 윤석민의 길을 따라 선발로도 갈 수 있겠네요.



[정해영] Check Point

☆ 부담스러웠지만 결국 소화해냈던 애니콜, 체력&승부 관리를 한다면 정해영은 새로운 불펜의 중심이 될 수 있다.

☆ 7월의 정해영은 소형준, 이민호가 불펜에 나온 것 만큼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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