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 느낌

조회수 3000 이라고요?

당신은 누구신가요?

by 그사이

조회수가 3000을 돌파했다고 알림이 떴다.

며칠 전 쓴 김밥 인가? 어! 아니네..

기억을 되살려보니 오래된 신혼집 베란다 식물 모습이 담긴 뿌연 사진도 들어있는 사사로운 나의 일생이 담긴 글이다.

아직도 누군가 읽고 있다니 살짝 겁도 난다.

"어디 다시 읽어보자."

오래된 글을 다시 읽고 보니 처음보다 더 부끄러운 생각이 들지만 일단 그대로 둔다.


글을 잘 쓰지 못하니 언제나 글이 외워질 정도로 읽으며 퇴고를 거치고 발행을 한다.

규칙 중 중요한 것은

아침에 쓴 글은 밤에 읽어보고, 밤에 쓴 글을 반드시 아침에 읽어본다.

특히 한밤중에 쓴 글은 아침에 읽어보면 아주 많은 부분들이 삭제되곤 한다.

가끔 즉흥의 글을 쓰던 것은 규칙으로부터의 일탈이기도 했다.

연말을 지나며 일탈이 너무 많아져 자중하고 있다.

규칙에 들어 맞든 일탈의 글이든 한번 발행한 글은 맞춤법이 틀린 게 아니면 거의 고치는 일이 없다.

이것 또한 규칙이다.


연재북 <아는 식물>중 3화. 나의 작은 화단은 정확히 11개월 전에 쓴 글이다.

라이킷이 28개인 글인데 조회수가 3000이라니 봄인 탓일까?

그 글에 댓글은 좋은 글을 읽어주시던 목소리 좋은 라얀 작가님과 강아지 몽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금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1년 만에 초기에 댓글을 나누던 작가님들의 안부가 궁금해지니 그사이 브런치엔 추억이 쌓여있었다.


별거 아니라고 말하기도 하고, 사실 누군가에게 자랑할 만한 글도 아니지만 내겐 아깝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다. 나만 신경 쓸 것 같았던 예전 글에 대해 조회수의 알람은 경각심을 갖게 했다.

누군가 아직도 보고 있다니 올해 초에 세운 글쓰기 목표를 조금 추가한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지난 글도 다시 보자!"

(이 구호의 느낌을 아는 분은 연령대를 짐작하겠습니다~~^^)


최근 내 글쓰기에 대한 회의가 들었다. 그리고 초록배지에 대한 샘도 나고,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며 슬기롭지 못했던 마음은 이렇게 다시 불씨를 살린다.




*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조회수 300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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