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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와 끄적끄적

하릴없이 지내요..

by 그사이


비누는 자는 시간이 많다.

일어나면 징징거린다.

산책 가자고 보채지도 않는다.

백내장 안약을 넣으니 눈물인 듯 안약으로 가득 찬 눈이 마음에 걸린다.

하루에 두 번, 어느 땐 네 번을 그렁그렁한 눈을 보노라면 내 마음이 그렁그렁해진다.


비누야,
나 산책 가고 싶어.
함께 가줄래?

볼것이 많은 봄
새초롬 비누.
“좋아요~”
잠깐 걷고 잠깐 앉고
올 봄 화보사진~
봄 봄..
새옷을 만들어야겠다. “엄뫄, 새 실 사고 싶어서 그런거지?”
“비누야, 매화 향기가 나니?”
‘함께 보는 하늘인데 함께 찍을 수가 없구나’
비누와 함께 보는 봄 하늘(2025.Apr.)


하루 종일 자다 일어나

가끔 이런 일도 하는 비누.^^

귀욤. 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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