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 느낌

ㅂㄹㅊ ㅂㅊㅈ ㅅㅅㅎ

무엇일까요?

by 그사이


멤버십이 정식으로 시작했으면 했다고.

30초 안에 라이킷을 누를 수 없게 바뀌었다고.

뭘 하면 한다고 말해줘야 하는 게 예의가 아닌가?

브런치가 작가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고심하여 탄생되었을 많은 글이 채워지고, 그로 인해 자라난 브런치가 작가글에게 이렇게 불친절하면 안 되는 거다.


멤버십 파일럿 기간이었던 어느 날,

글이 좋아 애독자로서 찾아가던 작가님의 글에서 벽을 만났을 때 그렇게 섭섭했다.

파일럿이 정식으로 출범을 하며 수익과 투고의 기회, 출간이라는 유혹은 자극적인 마케팅이었다. 간사하고 속물적인 내가 멤버십을 신청하지 않기로 결정하기까지 여러 생각을 하고, 시간이 걸렸다. 내 글이 부족하고 말고만 생각한다면 논할 가치도 없이 결정은 쉽다.


그런데 나는 손톱만 한 정(情) 하나로 살아지는 사람이다. 1년 6개월 동안 브런치 생활을 하며 지인도 없이 400분이 넘는 구독자가 생겼다. 다양한 이유 있는 구독이었겠지만 취소 없이 구독자로서 남아있는 분들께 감사한다. 그 분들이 어쩌다 한 번이라도 다시 내 글에 들렀을 때 벽을 느끼고, 섭섭하게 하고 싶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그렇다고 내가 대단히 청렴결백한 고고한 학같은 사람은 못된다. 산골짝 가난한 훈장님이셨다는 생전에 못 뵌 친할아버지의 유전자가 손톱 끝에 조금 들어있어서 인지 글을 써서 마음을 나누는 일이 참 좋다.


7월이 시작되고 기류는 좀 이상하게 느껴졌다. 뭔가 느려지고 멈춘듯한 느낌이 들었다.

풀방구리 드나들듯하던 작가님의 글 아래 멤버십 설정한 글이란 벽을 만난다. 무엇이든 가능한 자유민주주의에 살고 있는 작가님의 결정을 존중하고, 탓하지는 않는다.

“그래. 시작 됐구나..”


내가 볼 수 없는 섭섭함을 뒤로하고,

피드에 새로 올라온 작가님의 짧은 글을 읽고 라이킷을 누르고, 다음 작가님의 짧은 글을 읽고 라이킷을 누르니...

“아니 이건 또 뭔가?”


브런치는 어디에도 변화에 대한 설명이나 안내를 하지 않는다.

뭐 친절하지 않은 줄은 내 익히 알고 있었지만..

고혈을 짜내어 쓴 자식 같은 글로 꽉꽉 채워주는 브런치 작가들에게 이러면 많이 섭섭해진다.


금전적 수익을 올려주지 않고, 플랫폼 이용만 하겠다는 내가 표면적인 가치가 없을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브런치 너를 내가 많이 좋아했거든.”

3수나 해서 들어왔는데 스스로 나가진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어느 날 지쳐 떨어질 순 있겠지만..

‘날이 더워 불쾌지수도 높은데 끄적끄적 후덥지근한 글을 쓰게 만드네.‘


ㅂㄹㅊ
ㅂㅊㅈ
ㅅㅅㅎ

브런치는 불친절하다. 섭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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