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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떠나는 차여행

동네 작은 도서관으로 마실댕기기

by 하민영

『차를 타고 떠나는 차여행』책을 만난 것은 작은 도서관에서다.

여행하며 글도 쓰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이 들면서 여행작가와의 만남에 참여하게 되었다.

책의 저자인 이유진 작가님은 자기소개에서 티마스터, 티클래스 운영, 차와 요가, 아로마를 접목한 문화공간을 운영한다고 했다.

필자는 티마스터라는 직업이 있는 줄도 몰랐고, 티클래스 수업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17년간 차생활을 하고 있으며 새벽기상을 한다는 작가님.

필자도 380여일 새벽기상 하고 있는데 게을러지고 있는 시점에서 17년간 4시 반에 일어난다는 작가님 이야기를 듣고 정신이 번쩍 났다는 것 아닙니까.

작가님은 아침마다(저녁에도) 아이들과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눈다고 한다.

작가님 집안 가득 퍼지는 차향과 내복바람으로 눈을 비비며 엄마곁에 앉는 아이들, 차를 우리는 작가님 모습이 그려진다. 차향 가득한 아침이 있는 가정의 모습 생각만으로도 훈훈하다.


작가와의 만남은 단호박차와 예쁜 과자와 함께 했다. 책상 위에 차받침과 과자받침(종이) 그 위에 찻잔과 과자가 있었다. 작가의 강의가 시작되기 전에 차를 따라 주었다.

'아~ 나, 이런 분위기 되게 되게 좋아하는데... 흐흐흐 기분 좋다.'

강의가 시작되기 전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단호박의 노란색 빛깔을 눈으로 맛보고 차에서 나는 그윽한 향을 코로 음미한다. 살짝 머금으니 입안 가득 천천히 퍼지는 단향과 단맛이 그윽하다. 단호박 죽이나 단호박찜을 먹을 때와는 다른 세계다. 단호박이 향과 맛으로 멋을 내며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린다.

'이런 맛, 이런 느낌~ 심장 저격인데...'

강의를 듣기도 전에 만족도는 백퍼센트다.


작가님은 차와 관련한 여러 권의 책(홍차가 더 좋아지는 시간, 오후 4시 홍차에 빠지다, 여자의 시간 등)을 출간했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우리 차가 널리 보급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전국에 찻집을 소개하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와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장소에는 책과 다기, 여러 대용차도 예쁘게 차려졌다. 도서관 사서님의 섬세함이 돋보였다.

강의와 책을 만나기 전에 향으로 맛보고,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있는 이유진 작가와의 만남이었다.

차와 다기세트 등은 작가님이 직접 가지고 오셨단다.


작가와의 만남 후에 도서관에 다시 찾았다.

책에는 작가님이 소개했던 전국의 찻집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간간이 차에 대한 소개가 있다. 차를 잘 몰라서 차이름을 검색해 가며 읽었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의 호젓하고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는 찻집이 소개되어 있다. 사람이 많이 찾지 않아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찻집이다.

이 책 읽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갈 것 같다. 분주하지 않은 곳으로 여행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책에서 소개하는 찻집을 따라 차여행 떠나도 좋을 듯하다.

에는 찻집만의 차와 음료,먹거리, 찻집내부와 외부 인테리어, 찻집의 자연환경, 인테리어와 소품, 다기와 다식, 다과와 화과자 , 찻집 주인장의 분위기 등이 멋스럽다.


책 속 사진이 매우 마음에 들어 책을 내려놓고 당장 찻집으로 달려가고 싶어 진다.

책을 따라 차여행을 하다 보면 책에서 보이차 향도 나고, 쌍화차로 몸보신도 하고, 대만차의 새로운 맛도 보게 된다. 특히 예쁜 화과자나 청귤차, 단호박 스무디와 말차, 진하게 우린 쌍화차와 조청에 가래떡은 군침을 돌게 한다. 차와 주전부리를 담은 도자기들도 예술이다.

찻집은 하나같이 넉넉한 실내장식과 차를 담는 다기들이 분위기를 더한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찻집은 삶의 여유와 편안함을 물씬 풍긴다. 찻집 주인장의 우아한 손길과 차를 우리는 품성까지도 느껴지게 하는 책이다.

사진만 봐도 찻집마다 특색을 갖춘 맛과 향, 편안하고 우아한 정취를 느낄 수 있고, 방문자의 감성과 주인장의 철학까지 전해진다.

'작가님 혹시 사진작가인가?'


필자가 아는 차라고는 녹차와 홍차 밖에 없다. 티마스터나 티클래스가 있다는 것을 진즉 알았더라면 벌써 달려가서 배웠을 것 같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아 카페에 가면 뭘 먹을지 매번 고민하는 한사람으로서 찻집이 있다면 매번 달려갈 것이다.

작가님을 만나고 책을 읽으면서 지금이라도 차를 즐기는 차생활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동한다. 당장이라도 차생활을 시작하고 싶지만 우선은 어여쁜 찻집에 가서 멋스러움과 향기로움, 여유와 운치를 담아와야겠다.


『차를 타고 떠나는 차여행』 책은 차를 맛보고 음미하기 좋은 향기로운 책이다. 이 책 한 권 들고 차여행 떠나볼까나?



하민영작가 책을 만나요~


간호사, 무드셀라 증후군처럼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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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행복은 여기에 있단다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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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크루 5기

수호 작가님과 30여명 작가님들과 글쓰기 함께 합니다. 글발행은 주 2회, 매주 일요일과 목요일 오후 12시 규칙적으로 하겠습니다. 라라크루 작가님들과 즐거운 브런치 글쓰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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