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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민영 Nov 24. 2024

독일자유여행 비용은 얼마나 들까?

독일 여행 비용 결산


독일 자유여행을 준비할 때는 비용이 얼마나 들지 알 수가 없었다. 자유여행을 처음 하는 거라 예산을 잡기 어려웠다. 여행사에서 독일만 여행하는 상품은 없었기 때문에 과거  패키지 유럽여행을 기준으로 삼았다.


첫째 항공권 예약 비용


독일은 여름에는 낮길이가 길고 겨울에는 짧다. 날씨는 여름은 우리나라보다 시원하고 겨울은 더 춥다. 따라서 독일 여행은 겨울 보다 여름이 더 좋다. 여름엔 서머타임까지 있어서 낮 길이가 무지 길다. 9시 반이 넘어야 캄캄해지니 하루를 실컷 여행할 수 있다.


4개월 전에 여행 날짜를 확정하고 어디로 입국하고 출국할지를 먼저 정하였다. 

항공권을 구매하기 위해 항공사를 알아보고 가격 비교도 했다. 딸이 혼자 갈 때는 국내 항공사를 이용하도록 했으나 엄마아빠는 독일항공기(루프트 한자)를 선택했다. 딸에게는 안전성을 엄마아빠에게는 가격을 따졌다.  국내항공사는 독일항공사보다 100만 원 정도 더 비싸서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딸에게는 돈을 쓸 수 있으나 엄마에게는 비용낭비로 여겨졌다. 부모마음인가 보다.


항공권은 날짜나 요일에 따라서 혹은 성수기냐 비수기냐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하루사이에 30여만 원 차이가 난다. 좌석도 이코노미 클래스를 선택하느냐 비즈니스 석이야 따라서 다르다. 루프트 한자 항공사에는 중간석인 이코노미 프리미엄이 있다. 우리는 입국하는 비행기는 이코노미 플렉스 좌석으로 이코노미 프리미엄과 일반 사이 좌석을 예매했다. 이코노미 플렉스 석은 화장실 앞이나 승무원이 앉는 자리 앞자리로 일반 통로에 비해서 공간이 여유가 있다. 비행기 이코노미석은 너무 좁아서 감옥 같다. 14시간씩 비좁은 공간에 않아 있으려면 너무 힘들다. 1인당 20만 원 정도 추가요금을 냈다.

티켓팅할 때는 날짜와 시간, 좌석 등을 잘 확인해서 실수가 없도록해야한다.  우리는 날짜를 변경할 때 좌석 지정을 하지 않는 실수를 해서 출국할 때는 현장에서 발권하여 원하는 좌석에 앉지 못하였다. 날짜를 잘못 지정하여 출국이나 귀국에 오류가 없도록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기 때문에 신경을 쓰고 두 명 이상이 교차체크 하자. 1인당 항공권 1,877,000원을 지불하였다.


두 번째 숙소 예약비용


두 번째는 여행지를 확정하고 여행일정을 확정했다. 어느 도시를 갈 것인지 얼마를 머물 것인지를 정하고 숙소를 예약했다. 숙소는 에어비앤비와 아고다에서 예약했다.

하루 머물던 라이푸치히는 예약만 하고 결제는 현장결제를 했다. 딸이 일정이 변경될 것을 감안하여 선택한 방법이었다.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같은 대도시는 비싼 편이었고, 도시에서 약간 거리가 있는 외곽에 숙소를 마련했을 때는 저렴하였. 외곽 숙소는 공간이 넓고 편안하고 시설과 주변환경도 좋은 편이었다.

단점은 중앙역에서 거리가 있기 때문에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많다는 것이다. 독일은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어 이동에 큰 어려움은 없으니 대중교통을 즐기는 방편으로 약간 외곽도 좋다.  대신 지하철역이나 버스 승강장에서 가깝고, 중앙역에서는 5~7 정거장 또는 15~20분 정도 거리가 괜찮다. 


숙소 예약할 때는 취소 수수료가 없는 경우에는 약간 저렴한 편이고 수수료가 있는 경우에는 약간 비싸다. 우리는 일정이 변경될 상황을 대비하여 취소 수수료가 있는 것을 선택했다. 취소 수수료 옵션은 5만 원 내외로 많이 비싸지 않았다.


숙소에서 조식을 제공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데 자유여행은 숙소에서 조식을 먹지 않고 마트에서 사서 먹는 것이 가격이나 질적으로도 손색이 없다. 약간의 부지런함만 있으면 된다.  


 숙소에서 조리가 가능한지 주방기구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조식이 포함된 숙소에는 주방기구가 하나도 없었다.

며칠 머무는 숙소에서는 세탁을 해야 하니 세탁기 여부도 꼭 확인해야 한다. 빨랫줄과 세제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여름에 여행하고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은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선풍기와 에어컨이 없는 숙소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겨울에 여행한다면 난방기를 확인하고 전기장판과 핫팩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비용은 1박에 22~25만 원 정도다


세 번먹거리는 부지런히 현장 검색하고, 마트를  이용하여 맛있고 저렴하게


먹거리는 독일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먹고 싶은 음식은 괜찮은 식당을 이용했고 간편식을 먹기도 했다. 식당에서 괜찮은 음식은 일인당 3~4만 원 정도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다. 식당에서 차려진 음식은 3인 10~13만 원 정도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1만 원 정도 음식은 찾아보기 어렵다.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 때는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이용하는 것이 좋다. 햄버거나 카레 등 패스트푸드점도 있으니 바쁠 때는 간편식을 먹어도 된다. 식당에서 사 먹는 음식은 우리가 먹기에는 양이 많다. 세 명이 먹는다면 두 가지 요리만 주문하고 음료는 세 명이 주문하면 적당하다. 식당은 열심히 구글앱 검색을 통해서 찾아내면 된다.


매번 사 먹기에는 비싸고 입맛에 맞는 음식이 없을 때는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서 먹으면 된다. 가격이나 시간을 고려하여 선택한다.

우리는 아침은 마트에서 구입한 과일 계란 식빵 요구르트 등을 먹었다. 저녁 먹는 시간이 늦어지거나 간단히 먹고 싶거나 작은 축하 파티를 할 때는 마트에서 재료를 사서 숙소에서 먹었다.  

식비는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다른데 빵 우유 계란 치즈 과일 커피 등으로 간편하면서 푸짐하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아시안 음식은 한팩에 2만 원에서 2만 5천 원 정도로 약간 비싸다. 독일 음식이 물릴 때는 약간 비싸긴 하지만 초밥으로 대신하면 좋다.

맥주나 치즈 햄등은 저렴하니 좋아하는 사람들은 마음껏 먹어도 된다. 우리는 과일과 요구르트를 좋아해서  자주 먹었다.


한국에서 라면, 김, 누룽지, 고추장, 참치 등은 챙기는 것이 좋다. 배탈이나 났을 때나 바쁠 때 우리 식재료가 유용하다. 한국음식이 먹고 싶을 때도 필수다.

하루 3인 식비 10~15만 원 내외였다. 참고로 우리 가족은 먹는 양이 많지 않다.


넷째 전시회 박물관 공연 비용

 

박물관, 전시관 등은 미리 예약하지 않았고 현장 구매를 했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서 현장 구매로도 충분했다. 독일에 관광객이 많아지면 이탈리아나 스페인처럼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못 보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꼭 보고 싶은 전시나 공연 등은 미리 알아보고 예약하면 더 좋은 관람이 될 것이다. 파우스트 공연은 미리 예약했는데 꼭 보고 싶었던 만큼 인상적이었다.


독일 교회에서는 음악회 하는 경우도 많이 있으니 알아보고 관람해 보기 바란다. 교회에서 바흐나 멘델스존 음악을 듣는다면 감동이 남다를 것 같다. 

우리는 음악에 조회가 깊지 않아서 음악회는 관심이 없었는데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언어가 된다면 가이드 투어도 신청해서 관람해 보아도 좋겠다. 가이드 없이 보니 보이는 대로 우리 식대로만 보아야 해서 부족함이 많았다.

언어는 자유로이 구사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고 그렇지 않다면 구글 번역기를 적극 활용해 보자. 오디오 가이드북도 있는데 한국어는 별로 없고 영어와 독일어가 대부분이다.


관람료는 연극은 비쌌고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성인 10~ 12(15,000~20,000원 정도) 유로 정도 학생은 50% 할인한다. 

교회는 입장료가 대부분 무료이고 박물관도 무료가 많다. 교회에서 사진 찍을 때 비용을 지불하는 곳도 있으니 확인하기 바란다.

교회에는 탑에 올라갈 수 있는 곳이 많은데 장료를 따로 받는다. 탑에 오르면 도시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몇몇은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다섯째 지하철 버스 트램은 한 단권으로, 고속열차는 따로  예매

 

다섯째 대중교통 이용권은 미리 앱을 설치하고 한 달 이용권을 결제해 놓는 것이 좋다. 게이트와 태그는 없으나 표검사가 이루어진다. 이용권은 1일 이용권보다는 한 달 이용권을 사용하면 124,000원 정도로  훨씬 저렴하다. 지하철, 버스, 트램, 일반기차 등을 전국 어디서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단, 고속열차는 따로 지불해야 하며 반드시 미리 예약해야 한다. 고속열차 비용은 우리나라 비용정도다. 2~3시간 거리, 2만 5천 원에서 3만 5천 원 정도다.

고속열차는 이용객들이 많고 좌석은 지정좌석을 해도 좋고 입석으로 해서 빈좌석에 앉아도 된다. 장거리 여행 때는 지정좌석이 좋다. 좌석을 지정하면 비용이 약간 더 비싸다. 독일은 열차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으니 열차 시간을 앱에서 실시간으로 체크하여 이용하면 차질이 없다. 구글 지도 앱과 번역기가 유용하다.


여섯째 기념품은 취향껏 저렴하게


여섯째 지인들에게 줄 선물은 형편대로 하면 된다. 예전에는 독일 가전제품, 영양제, 화장품, 의약품 등을 많이 샀지만 요즘은 우리나라 제품이 더 좋아서 유혹이 많지 않다. 지인들에게 주는 선물은 서로 부담이 없는 선에서 선물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발포비타민, 영양제, 치약, 초콜릿, 과자, 병따개 등을 선물로 샀다. 기념품으로는 괴테 시집과 바흐 음반을 구입했다.  

명품 매장도 많은데 관심도 없고 가격 조사도 하지 않아서 알 수가 없다.

독일은 몇천 원 내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다. 지인 선물은 사전 조사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일곱째 환전은 얼마나 할까?


독일은 유로를 사용하니 유로로 환전해야 한다.

카드를 받지 않고 현금만 받는 곳도 있으니 현금을 꼭 지참해야 한다.

 달러로 지불할 수 있으나 일부러 달러를 가지고 갈 필요는 없다. 

환전 수수료는 은행에서 우대를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기 바란다. 우리는 은행에서 수수료 우대로 80%로 환전했다.


카드 중에서 트레블카드는 환전 수수료 없이 바로 결제할 수 있으니 트레블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요즘 여행은 트레블카드가 대세다.


우리는 1인당 300(45만 원) 유로를 환전했다.

현금은 카드가 되지 않을 때만 사용하니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 여행 뒷부분에 많이 남아서 부지런히 썼다.

패키지여행에 있는 가이드와 기사 팁이 필요 없고 선택관광 추가요금 등이 따로 들지 않기 때문에 현금은 약간만 소지하면 된다. 숙소는 매일 청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팁도 두지 않았다. 식당이나 카페에서 팁은 카드로 5, 10, 15% 등으로 결제할 수 있으니 현금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


독일자유여행 10박12일 총지출은 1인당 337만 원으로 패키지여행과 비슷하게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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