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면 올리는 #2_ 청춘

by 싱그러운

#2_ 청춘 / 김동률 (feat. 이상순)


가사보다 음악도 좋지만 특히 뮤직비디오가 너무 좋았던 노래다.

팬들에게 각자의 청춘에 관한 사진을 받아 만든 뮤직비디오라 마치 내 이야기 같아 뭉클해진다.

공식 MV: https://youtu.be/gVVgeg7Jix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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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靑春
1.한창 젊고 건강한 나이 또는 그런 시절을 봄철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누구에게나 청춘은 있지만 막상 그 땐 청춘인 줄도 모르고 시간이 흘러버리는 게 아닌지

누군가는 청춘이라 할 수 있는 30대 초반인 내가 떠올리는 청춘은 과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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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가면서 꿈이 점점 작아지기도 하지만 꿈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낯부끄러울 때가 많다. 막내동생이 초등학생 때 자기 꿈은 치킨집 아들이나 빵집 아들이랑 결혼하는 거라고 할 때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생각하면서도 천진난만한 모습의 동생이 부럽기도 했었다.


가끔 고등학교 때 생각이 난다.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해서 가족보다 더 부대끼면서 살았었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이야기하던 10년 뒤 우리의 모습은 결혼해서 같은 동네 살면서 자주 보고 서로 애도 봐주자 이런 거였다. 막상 지금이 되니 결혼, 같은 동네의 집을 구하는 거, 자주 보는 거..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었다는 사실에 허탈한 웃음만 나온다.


나이가 들어도 환경이 바뀌어도 청춘의 마음만은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은 한다. 그렇지만 좀 더 넓고 복잡한 세계로 나올수록 생각할 것도 그만큼 많아지기에 몸도 마음도 청춘이었던 그 때와는 다를 수 밖에 없음을 인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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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달라진걸까 우린 지금 무엇이 소중하게끔 된걸까


마음을 콕하고 찔렀던 가사

나는 그대로인 것만 같은데 뭐가 달라졌기에 그 때는 그냥 추억이 되어버린걸까


학창시절 친구들을 만나면 언제나 그 시절의 이야기를 한참 하다가 헤어진다. 그때가 좋아서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우리가 그때와 너무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각자 머물러 있는 환경이나 모습이 너무 달라져서 공감을 위해서는 "추억"이라는 도구가 필요한 걸지도..


5년 후, 10년 후가 되면 지금이 무척이나 그리울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금(언젠가 청춘이 될)이라는 순간을 잘 즐기는 것

청춘의 기억들을 글로, 사진으로, 영상으로 잘 남겨둘 것


청춘2.png 말뚝박기 참 재밌었는데... 많은 사진이 사라져버려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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