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리테일, 코스트코 비즈니스센터가 궁금합니다.
미국에 가면 꼭 들리는 쇼핑센터가 있습니다. 코스트코, 월마트, 홀푸드, 타깃 등입니다. 새로운 리테일의 유형은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에서 시작된 것이 많습니다. 국토가 넓은 만큼 새로운 리테일의 유형이 모두 모여있는 곳이 미국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코스트코는 1983년 짐 시네갈과 제프리 브로트먼에 의해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도매유통을 시작하였으며, 23년 3월 기준 전 세계 849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584개), 캐나다(107개), 멕시코(40개)에 가장 많은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31개), 영국(29개), 한국(26개) 등 대량구매 고객, 도매 사업의 유형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리테일입니다. 24년 9월 회계 기준 2,544억 달러 한화로 356조 수준으로 정말 대단한 리테일입니다. 전 세계 코스트코 중 최고의 매출점포는 한국의 코스트코 양재점이라고 합니다. 그중 코스트코 코리아는 6조(23년) 내외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트코는 미국 가족들의 일상 속에 중요한 리테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뚜렷한 차별화 요소인 회원제 도매업태로 대용량 상품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박스, RRP 진열을 팔레트 중심으로 진열되어 있습니다. 낱개의 상품보다는 여러 개의 상품을 1개의 묶음으로 포장한 상품들입니다. 상식적으로 많은 상품을 대용량으로 묶어서 판매한다면 가격이 저렴할 것 같습니다. ISP도 번잡하지 않고 가격을 중심으로 인지하기 쉽게 고지합니다.
진열은 양감 있게, 오와 열에 맞추어 정갈하게 되어있습니다. 상품의 진열단위가 팔레트이기 때문에 판매되는 SKU의 IN, OUT이 명확하게 유지될 수 밖에는 없습니다. 공급하는 협력사도 단순한 SKU에 많은 발주량을 생산하기 때문에 생산 시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한국하고는 다른 쿨링룸이 있어 관심 있게 보았습니다.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설비는 오픈형 에어커튼입니다. 양쪽면에서 바람이 직선형으로 나와서 내부의 냉기가 외부로 빠지지 않는 설비를 갖추고 있었으며, 효과가 상당히 있을 것으로 보이는 설비이었습니다. 항상 오픈형으로 개방되어 있어 소비자가 외부에서 진입하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신선식품 특히, 축산물 쪽의 페이싱이 넓게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쿨링룸 안에 설치되어 있는 냉각장치입니다. 쿨링룸 전체가 냉장고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설치되어 있는 온도계는 37 화씨로 2.7도씨의 온도로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신선도가 유지될 수 있는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쿨링룸에는 신선식품과 축산물이 랙에 팔레트와 박스로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박스형태로 필요한 Restaurant, 대용량이 필요한 소비자가 구매하는 별도의 룸으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국내의 코스트코는 채소와 과일을 쿨링룸에 보관하는데, 미국의 코스트코는 축산물을 박스채, 덩어리육을 별도로 운영하는 것이 다른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박스를 절취선을 따라 오픈하면 바로 진열되는 RRP 박스로 운영하고 있었으며, 덩어리육이 필요한 고객은 덩어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대용량 햄과 육가공제품도 진열되어 있네요.
알꼬리라고 불리는 상품도 있네요. 반골을 제외한 꼬리를 박피하여 만드는 상품으로 꼬리찜, 꼬리탕을 만들어 먹으면 좋은 부위이며, 진공스킨형 포장으로 Shelf Life가 연장되는 포장기법을 사용하여 진열되어 있습니다. Drip(핏물)이 전혀 없이 낮은 온도에서 상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채끝등심입니다. 채끝등심은 근내지방이 많지 않은 부위로 Drip(핏물)이 많이 발생되는 부위인데 사진에서 보이는 정도의 핏물은 평균적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격은 상당히 저렴한 편이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냉동갈비의 유통이 많은 편이며, la갈비용으로 주로 사용합니다. 미국에서는 품질 좋은 냉장갈비가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뼈와 살을 분리하여 구이용으로 사용해도 좋고, 뼈를 따라 길게 따면 우대갈비라는 식의 갈비구이로 활용해도 좋습니다.
미국사람들은 저 부위를 어떻게 먹을까? 하는 궁금증이 잠깐 들었습니다.
차돌을 포함하고 있는 양지네요. 가격라벨이 점포의 라벨로 인출하여 낱개의 상품에 부착하는 방식은 한국과 같은 것 같습니다. 양지 역시 Drip(핏물)이 많이 발생되는 부위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발생되지 않는 좋은 상태의 선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박스형태로 구매하고, 이동하는 카트의 모습입니다. 대량 구매 시 계산대로 이동하기 편리한 형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미국에서의 코스트코는 아마도 가족들이 즐거운 바비큐를 위해, 행복한 저녁 식사를 상상하며 방문하는 일상의 모습이리라 생각됩니다.
가격의 선명성을 지킨다는 것, 소비자가 그 변하지 않는 가격 정책을 신뢰하고 의심하지 않는다는 것,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사 시그니쳐 브랜드인 컬크랜드의 마진은 15%를 넘기지 않는다는 원칙, 단순하지만 지키기 어려운 것을 지키고 있는 코스트코는 미국사람들이 사랑하는 리테일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단순하지만,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소중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매장의 온도를 2도씨 내외로 유지하는 것 또한 많은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이지만 "고기의 속성"에 맞는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놀라웠습니다.
식품 MD로서 한국의 코스트코와는 다른 쿨링룸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적용하면 좋을 듯싶단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바쁜 일정을 보낸 하루, 식품 MD는 아직도 일정이 남았네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많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기록으로 남겨 놓아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디가 어디인지, 왜 출장을 갔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오늘은 미국인들의 삶 속에, 일상에 많은 소중한 추억들을 담고 있는 코스트코 비즈니스센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