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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칼잡이 JINI Jun 30. 2024

식육포장기술 어디로 가는가? "독일 IFFA"를 가다.

독일여행, 포장기술의 발전은 리테일 상품 변화의 시작점이다.

식품 MD들은 왜 독일의 IFFA(국제식육가공박람회)을 방문하는가?


독일 푸랑크푸르크에서 개최되는 국제식육가공박람회에는 식육을 가공하기 필요한 집장비들이 전시되고, 직접 실현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제조사와 직접 상담이 가능합니다. 독일을 중심으로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 미국 등 여러 국가들이 참여하는 세계최대 박람회이기도 합니다. 식육이라는 산업에 종사하는 제조업자와 리테일러들이 많이 방문합니다.


식육가공의 산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많은 집장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식육가공사업, 즉 제조공장을 "Plant Business"라 하며, 투자비가 다른 사업대비 많이 들기 때문에 규모도 크며, 세계적인 기업들은 매출도 상상 이상으로 많습니다.


식육의 Plant의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도축, 가공장", "절단 포장육을 만드는 제조공장", "햄, 소시지를 만드는 육가공공장"등으로 구분됩니다.


세계 3대 육류공급업체는 ?


세계 3대 육류공급업체는 Jbs, Tyson food, Cargill입니다. 이들의 매출규모를 안다면 굉장히 놀라울 것입니다. jbs의 23년 매출규모JBS SA Annual Revenue(Millions of US $) $72,918이며, 이는 지금 원화로 환산하게 되면 100조 수준으로 한 나라의 예산과 비슷한 수준의 규모입니다. tyson food의 매출규모는 Tyson Foods Annual Revenue(Millions of US $) $52,881, 원화로는 73조의 매출규모로 매우 큰 규모의 산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출처 : macrotrends 사이트)


Jbs는 1953년 브라질 아니폴리스에서 목장주 Josė Batista Sobrinho가 설립한 소규모 가족 기업에서 다국적 식품 가공 대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남미에서 성공을 거둔 JBS는 2007년 Swift Foods, 2009년 Pilgrim's Pride와 같은 주요 육류 회사를 인수하여 전 세계로 확장했습니다.


국내에도 많은 jbs의 많은 브랜드의 고기들이 수입되고 있습니다. 고기를 다룬다면 익숙한 브랜드의 로고들 일 것입니다.

Tyson Foods Inc. 의 역사는 1930년대 대공황 시기에 시작되었습니다. 그 당시, John W. Tyson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 가족과 함께 Springdale, Arkansas로 이사를 했고, 그는 수천 마리의 닭을 중서부 지역의 큰 시장으로 배달하기 시작했습니다. 1972년 회사 이름을 우리가 알고 있는 Tyson foods inc.로 변경 되었습니다. 이름 변경과 함께 새로운 디자인인 Tyson®  타원형을 완성하였습니다.(출처 : Tyson 홈페이지)


국내에 수입되는 브랜드로는 ibp가 많이 수입되며, 품질이 우수합니다.

Cargill은 미네소타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1865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수익 측면에서 미국 최대 규모의 비상장 회사입니다. Cargill은 2022년에 1,650억 달러의 총수익을 보고했습니다. Cargill은 창립자의 후손(Cargill 및 MacMillan 가족)이 90% 이상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가족 소유기업입니다. (출처 : Wikipedia)


식육을 기르고, 도축, 발골하면 "등심, 안심, 갈비... 등과 같은 진공포장된 원료육"이 생산되며, 이런 원료육을 유통시키는 기업은 세계적인 식육 공급망을 가진 회사들입니다.


그 원료육들을 받아서 세절하고, 패킹화 하는 단순세절포장육을 만드는 산업과 햄, 소시지류와 같은 열처리 혹은 염지육을 가공하는 분야가 나누어지는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IFFA(국제식육가공박람회)는 식육가공을 주로 하는 산업군들이 사용하는 제조설비 중심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서두가 좀 길었지요.


IFFA(국제식육박람회)를 소개해 드릴게요!!


박람회는 아래의 사진과 같은 풍경입니다. 거대한 기계장비가 설치되어 있고, 구매자가 있으면 즉석에서 장비의 특장점과 설명 및 상담이 이루어지는 분위기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MAP(가스치환포장), Tray Skin(진공스킨포장)이 가능한 포장기계들입니다. 포장기계는 유럽제품이 내구성이나, 상품의 완성도가 높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품으로 "SEALPAC, MULTVAC, MONDINI, ULMA 등"이 있는데, 기계는 가격차이가 많이 납니다. 대략 대당 5억~10억 사이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스페인의 식육가공포장기 제조업체인 ULMA의 ARTIC 제품으로 몰더(성형틀) 없이 MAP 포장이 가능한 기계로 가성비가 높은 포장기기입니다. 용기의 사이즈나 재질에 상관없이 포장할 수 있는 설비로서 육가공업체로서는 많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포장설비 이후 라인에 열수축라인을 추가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작업장의 인력 수급 및 인건비의 상승, 식품위생의 니즈가 높아지는 만큼 담는 과정도 자동화할 수 있는 로봇팔이 많이 출품된 것도 하나의 특징이었습니다. 실제 유럽이나 미국, 호주 등 육류 중 스테이크가 주식인 국가의 경우에는 로봇팔이 축산전문제조공장에 도입된 경우는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로봇팔이 집기 쉬운 두께와 일정한 모양을 유지하기 때문에 도입 시 생산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스테이크의 소비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그 정도로 많은 양은 아니기 때문에 가격대비 효율이 떨어질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국내 소비자의 니즈가 더 다양함에 따라 공장마다 생산하는 ITEM 혹은 SKU가 너무 많기 때문에 장비가격을 고려하였을 때 도입하는 것에 대한 결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포장기계 박람회 중 가장 큰 특징은 "ESG 경영" 관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시대흐름에 따라 종이관련된 제품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종이용기를 서머폼 형태로 기계에서 직접 용기를 만들고 그 용기 위에 상품을 올려 실링을 하는 형태의 고가 장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구의 온도가 매년 상승하는 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소비와 그 소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생산하는 사회적 순환고리를 만드는 장비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 PP, PE, PET 등의 용기로 포장을 하던 상품을 대체할 수 있는 종이 용기들은 앞으로 리테일의 진열에도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Tray skin 포장도 종이보드판에 스킨을 할 수 있는 생산체계도 이미 갖추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ESG 경영"과 소비자의 "가치 소비"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세계 3대 육류공급 회사를 조사하면서, 그들의 홈페이지에 빠지지 않고 기록하고 있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보고서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기업이 어떤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미래에 어떤 곳에 투자하고, 그러한 것들의 어떤 사회에 긍정적으로 작동할 것인지에 대해 기술하고 있었습니다.


축산업에 종사하기에, 탄소배출이 많은 가축들을 사육하기에, 그러한 탄소절감의 노력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기업이 더 빠르게, 더 세심하게, 앞서가야만 지구는 건강해질 것입니다. 소비자는 "가치소비"를 통해 그런 도입에 힘을 보태주어야 합니다. 환경을 파괴하는 산업군을 가진 기업은 더 많은 노력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평화로운 일상을 지킨다는 것,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합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구시가지의 중심, "뢰머광장"에서 평화로운 일상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물론,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것도 행복이지요. 다양한 색으로 채색된 특이한 건물의 건축 양식은 지나가는 눈을 사로잡습니다. 한가로운 일상은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줍니다.


고기와 포장기계와 관련된 직업군을 갖지 않은 분들께는 조금은 낯선 주제일지는 모르지만, 한가로운 일상의 풍경 속엔 누구라도 지켜야 할 무언가가 있을지 모릅니다.


포장기계 박람회를 보며, "ESG 경영과 가치소비"를 "평화로운 일상"과 연결하는 건, 너무 간 것일까요?


어찌 되었건 독일을 방문하신다면, "뢰머광장"의 방문은 추천드립니다.

독일인의 한가로움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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