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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원 May 18. 2024

[중국 맛집_ 항조우] 용봉탕

드래곤 호텔

식    당    명 :  드래곤 호텔

먹었던 음식  :  용봉탕 / 용봉조림

위          치  :  https://maps.app.goo.gl/MFAw7TX3DZH2AYHa7 


[5점 만점]

지역성 : 3  /  재방문 :  3 /  동행 : 3 / 시설 : 5



2017년 10월 22일 항저우(杭州市)를 처음이자 마지막 방문이었다.

회사 투자 협의 진행 중이던 기업 요청으로 동행하게 되었다.

아무런 정보를 받지 못하고, 항저우에 가서

사업 기회를 발굴해 보자는 제안이었다.

투자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기에,

협업과 시너지 차원에서 동행을 하였다.


이때 방문은 훗날 기사를 보고 알게 되었다.

[인터뷰] 준 리 BP그룹 회장


3박 4일의 항저우 출장은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선 출장이었다.

BP그룹이 주축이 되어 상품 박람회를 개최하고

한국 중견, 중소기업 초청 행사였다.

이 박람회는 어설픈 그들만의 행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이 행사를 계기로

실질적인 사업이 이루어진 사례가 있을 수도 있지만

나에게 왜 이런 행사를 해야 할 까?라는

의문이 가득 찬 박람회였다.

박람회 규정이 BP 그룹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기업들이 모여

서로 교류하는 장으로 규정한다면 이해가 될 수 있었다


박람회 참관 기간 동안 중국이기에 가능한 행사이고,

성공기업의

자선 및 마케팅 행사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유는 당시에 국내 정치인과 IT 전문가가 참여와

박람회 참관 VIP 들에게 제공한  프로그램이 대단했다.

나는 파트너사 덕분에 VIP 대열에 끼여

정치인과 IT 저명인사들의 프로그램에

동행하는 행운을 누렸다.


평범한 사람으로 항저우 경험은 나름 특별했지만,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자리임을 깨친 시간이었다.


항저우에서 경험한 음식은 맛집이라기보다는...

새로운 경험으로 소개하는 것이 맞을 듯하다.


항저우 드래곤 호텔 저녁 만찬에 접한 말로만 듣던

용봉 조림과 용봉탕...

여기 용을 상징하는 의미의 음식들이며,

최고의 보양식이었다.


용봉조림

용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용봉'(龍鳳)은

용을 뜻하는 자라와 봉황을 뜻하는 닭을 재료로

하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한다.


용봉탕

용봉탕(龍鳳湯)은

잉어와 영계를 넣고 끓여낸 보양식이다.

용(잉어)과 봉황(닭)을 넣고 끓인 보양탕이다.


이 두 음식 중

용봉탕은 진한 육수에

해산물과 닭고기, 잉어의 조화가 좋았다.

소금을 조금 넣은 후 내 입맛에 맞춰 먹기 좋았다.


하지만

용봉조림은 자라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서

젓가락이 쉽게 가지 않았다.

결국 나는 닭고기만 먹고 자라는 손을 대지 못했다.

맛에 대한 호기심은 있었지만,

자라를 내가 직접 해체하는 것이 꺼려졌다.

용봉 조림에 있는 닭고기는 동파육 양념 맛을 느꼈다.


용(龍)의 이름을 가진 음식을 대접받은 날이었지만

문화 차이와 문화 수준에 대한 생각이 혼란스러웠던

항저우의 3박 4일이었다.


중국식 기업 문화 행사....

중국 문화 관광....

중국 음식...


한중일을 다니면서 3국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된 시간이었다.


적정한 비유일지 모르지만....

2017년 내가 느낀

한중일 문화를 표현한 글을 보면

배고프면

언제든지 밥을 먹는  중국

기본 격식은 갖추고 밥을 먹는 한국

끼니때 격식을 갖추고 밥을 먹는 일본


항저우 출장 이후

용봉탕과 용봉조림을 다시 먹을 기회는 없었다.

다시 먹어 보고 싶은 생각도 나지 않았다.


삼계탕과 도가니탕이 나에겐 어울리는 음식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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