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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원 May 11. 2024

[중국 맛집_ 텐진] 만두

고부리 (狗不理 )

식    당    명 :  고부리 (狗不理 )

먹었던 음식  :  만두 

위          치  :  https://maps.app.goo.gl/AdK5DuRSJ898b3Rj7


[5점 만점]

지역성 : 5  /  재방문 :  3 /  동행 : 5 / 시설 : 4




2012년 11월 1일 텐진(天津)을 처음 방문이었고, 

이후로 다시 방문하지 못한 도시이다.


텐진(天津)은 

중국 수도 베이징에 항구 도시 역할을 하고 있다.

텐진(天津)은 명나라 영락제에 의해 개명되었다. 

텐진(天津) "황제가 지나간 나루터"라는 의미로  

영락제의 황권쟁탈 정변으로 탄생한 도시이다.


텐진 방문은 중국 사업을 추진하고 있던 

파트너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텐진의 정원(静园) 전시관을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기획 및 설계 컨설팅이었다.

정원(静园) 전시관 내부

당시 나는 공공미디어디렉터 브랜드로 

박물관, 전시관을 디지털 전환(DX) 기획, 설계 

컨설팅 사업을 시작하던 때이다.


파트너는 중국 진출을 위해 

베이징 에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직원을 고용, 

중국 공산당과 꽌시를 구축하고 있었다.

파트너의 핵심 사업은  

디지털 기반 전시, 박물관 사업 구축, 운영이었다.

우리 회사와는 전략적 관계가 형성이 되어있었다.


나는 베이징에서 파트너사 사업을 지원하던 중 

텐진 출장을 요청받았다. 


중국 비운의 마지막 황제 푸이가 머물렀던 

정원(静园)을 디지털 기반 전시관 구축 제안을 

텐진시에 제출하기 위한 사전 답사였다.


파트너사 중국 지사장과 

자동차로 베이징에서 텐진으로 이동하였다.

2012년 당시 

텐진으로 가는 고속도로 주변 중국 시골 풍경은

내가 기억하는 한국의 70년대 풍경과 흡사하였다.


텐진에 도착 후 파트너사 중국 지사장은

점심 식사 이후 현장 답사를 제안하며

텐진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으로 나를 안내했다.


유명인사 및 거물급 정치인들이 텐진에 오면

꼭 방문하는 곳이라고 했다.


고부리 내부


그가 안내한 곳은 

고부리 (狗不理 ) 만두 전문식당이었다.

나는 베이징에서 딤섬을 경험하였기에 

비슷한 종류일 거라는 선입견을 갖고 

식당으로 들어섰다.


먼저 고부리 음식점 규모에 압도되었고

역시 중국이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점심시간을 훌쩍 넘어 도착하였기에 

식당 안은 한산했다.

덕분에 우리는 2명이었지만,

넓은 곳에 앉을 수 있었다.


만두 전문점으로 이렇게 크게 

운영할 수 있는 것이 중국이라는 시장 때문일까?

잠시 생각에 잠긴 사이,

파트너 중국 지사장은 그 사이 음식을 주문하였다.


고부리 만두는

고기, 새우, 채소, 버섯, 두부만두 등이 

대표 만두였다.

내가 먹어본 만두 중에서는 

고기와 채소 만두가 가장 입맛에 맞았다.

만두인데 육즙이 살아 있고, 채소는 담백했다.


고부리(狗不理 )에서 나는 만두를 3개 먹었다.

만두 크기는 

한국의 큰 찐빵처럼 크기가 큰 것과

보통 크기를 먹었다.

개수로는 몇 개 안 되지만 먹고 나니 배가 불렀다.



베이징 딤섬은 

한입 크기의 만두가 대부분이었는 데

텐진 만두는 

만두 1개가 사람에 따라서는 한 끼 식사로

충분할 것 같았다.


만두로 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정원(静园)으로 향했다.

정원(静园)은 중국 마지막 황제 푸이가 

텐진에 있을 때 거주하던 곳이다.

이곳은 일본 조계지로 

청일 전쟁 승리로 일본이 얻은 지역으로 

푸이는 일본이 만주국 수립 이전까지 

이곳에 있었다.

당시 일본은 푸이 용도를 고려하고 있었고

그래서 텐진 일본 조계지 내 

정원(静园)에 푸이를 머물게 했다.


정원(静园)을 들어서는 데

그 화려함과 사치스러움에 나는 잠시 놀랐다.

당시 시대 상황을 고려하면 

푸이의 생활은 호화로웠다.

그의 심리 상태는 짐작하기 어렵지만...


현장 답사를 하면서 나는 고민에 빠졌다.

이곳을 디지털 기반 전시관으로 기획할 경우

정원(静园)에 어떠한 메시지를 담아야 할까?

중국 인민들은 

일본의 중국 침략과 청일 전쟁 패배를 싫어한다.

중국인 관점에서 

정원(静园) 전시관과 얽힌 

일본제국주의를 표현하려니 

푸이 이야기를 담기가 어려웠다.

정원(静园)에서 생활한 푸이 삶을 중심으로 

일본제국주의를 야욕을 그리려고 하니

중국인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걱정되었다.

이런저런 고민을 갖고 정원(静园)을 둘러보는 동안

늦은 점심으로 먹은 고부리 만두는 

소화가 다되어 버렸다.


기획을 위한 자료 조사와 전시관 관계자 인터뷰 등

문헌 조사와 사전 조사를 계획하고, 

방문 일정을 고려하면서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파트너와 기획 안 작성을 위한 협의는 

한국에서 하기로 하였다.


결과적으로 텐진 사업은 진행되지 않았다.

진행 중이던 파트너 베이징 사업이 중단되면서 

텐진 사업도 함께 중단되었다.

중국 사업 중단으로 파트너는 

아주 큰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 사업 

쉽지 않음을 다시 한번 느낀 시간이었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국제 정세가 좀 안정되면 텐진을 다시 가고 싶다.


단 한 번의 방문이었지만

고부리 음식점과 만두 3개는 

내가 텐진을 방문했음을 

상기시켜 주는 추억이 되었다.



고부리(狗不理 )는 청나라 말기(1858년) 창업했다.


상호명 유래는 2가지 설이 있다. 

음식점 주인 고귀우(高貴友)의 

어릴 적 이름이 고부리(狗不理)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옛날 옛적에 고귀우라는 사람이 만두집을 운영했는데, 

만두를 만드는 데 열중해서 손님을 상대할 겨를이 없어서, 

때문에 손님들이 불평을 했지만 

고귀우는 손님들을 "개도 안 쳐다본다"는 뜻으로 무시했다. 

이러한 일화에서 유래하여 고귀우의 만두집은 

"개도 안 쳐다보는 만두집"이라는 뜻의 

"고부리 만두점"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는 한다.

(구글 제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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