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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neymoon Oct 30. 2024

Outro.

애독가 만들기 프로젝트 대성공.

  이렇게 친구를 독서에 입문시키기 위한 전 과정이 끝났다. 독서를 시작한 지 1개월 반 만의 일이었다. 친구도, 나도 이 정도로 발전하리라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나는 친구가 지치지 않게 천천히, 길게 이끌어갈 생각이었다. 친구도 독서와 가까워지는 일은 굉장히 먼 길을 가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읽어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친구는 불과 몇 주만에 독서에 흠뻑 빠져들었고, 지금은 자신이 어떤 책을 좋아한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요즘은 친구와 만나면 서로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한다. 개인적인 푸념이나 연예인 이야기가 아닌 책에 관한 이야기들을 하니 훨씬 더 신선한 사이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나와 독서 토론을 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생각도 든다. 각자 읽은 내용으로 토론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더불어 친구가 다른 친구들에게 책을 추천해 주고 독서를 권유할 수 있는 '독서 전도사'가 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혹시 책을 안 읽는 친구가 있다면 책 한 권을 사주면서 권해보자."

"혹시 모른다, 내 옆에 숨어있는 무시무시한 잠재력을 가진 애독가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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