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지금의 모습

by 도시 닥터 양혁재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이렇게 달라진 내 모습을.


의사 가운 대신 밀짚모자를 쓰고,

수건을 두르고, 팔 토시를 하고,

수술실이 아닌 논과 밭으로 뛰어드는 나를 말이다.


고층 빌딩 숲으로 가득한,

회색빛의 건물이 즐비한 도시에서 살던 내가

울창한 나무들이 자리한, 산새가 지저귀는,

단층 건물들이 띄엄띄엄 놓인 시골 농촌 마을에서

완벽한 농부로 변신해 시간을 보내게 될 줄이야······.


과거에는 정말이지 생각지도 못했던 모습이다.


누군가는 이렇게 묻는다.

전과 비해 확연히 달라진 일상이 불편하진 않냐고.

농촌에서의 삶이 힘들지는 않냐고.


사실 때로는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혀 힘들 때도 있지만,

언제나 나를 기다리고, 응원해 주고, 아껴주고,

다독여주고, 사랑해 주고, 격려해 주는 우리맘들이 계시기에

나는 달라진 내 모습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의사이기 이전에 아들로서 진심을 담아 어머님들을 살핀다.


어느덧 마냥이쁜우리맘 프로젝트와 함께 달려온 지도

1년이 넘었고 다시 또 여름을 맞이하게 됐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덥고, 비도 많이 온다고 하는데,

아들로서 어머님들이 힘드시지 않도록,

무사 무탈하게 여름을 잘 나실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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