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이쁜우리맘 어머님들과 처음 만나는 순간. 서로의 손을 부여잡고 반가움을 나누는 순간. 그 순간은 정말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뛴다. 처음 보는 의사 아들을, 마치 오랫동안 봐온 것처럼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어머님들께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손을 잡으면 어머님들의 큰 사랑과 따뜻한 마음이 내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손을 잡은 후에는 포옹을 한다. 나보다 먼저, 나를 얼싸안아 주시는 어머님들. 어머님 품에 안기면 특유의 따뜻하고도 푸근한 냄새가 코로 흘러들어온다. 서울에서 산간 오지 마을까지 달려가느라 누적된 피로도 어머님들의 품에 안기면 모두 눈 녹듯 사르르 사라져버린다.
어머님들의 환대를 받으면, 도무지 웃지 않을 수가 없다. 입꼬리가 내려가질 않는다. 계속해서 더 올라가게 된다. 나를 이렇게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는 어머님들을 보면 설렘이 밀려옴과 동시에 책임감까지 생겨난다. 이렇게 나를 행복하게 해주시는 어머님들을 내가 반드시 건강하게 해드려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 말이다.
이렇게나 아들을 반기고,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어머님들께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어머님들의 아픈 곳을 살펴서 깔끔하게 고쳐드리는 것이다. 아픈 어깨 때문에 매일 밤을 눈물로 지새우시지 않도록. 불편한 무릎 때문에 제대로 걸을 수 없어 우울한 나날을 보내시지 않도록. 어머님의 아픈 곳들을 찾아서 최선을 다해서 치료해드리고 싶다. 그것이 어머님들의 환대에 대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나 역시 계속 더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각종 컨퍼런스 및 교육 참여에 성실히 임하고, 퇴근 후에도 여러 케이스들을 분석하고 관련 공부에 매진할 예정이다. 나의 이러한 노력은 분명히 어머님들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드리는 데 도움이 될 터.
오늘도 피로는 쌓여있지만, 퇴근 이후 곧장 집으로 가지 않고 개인 진료실에서 남은 공부를 마저 끝내고 돌아가야겠다. 내가 아닌, 우리맘들을 위해서. 의사 아들을 사랑하고, 환대하고, 아껴주는 우리의 어머님들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