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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 닥터 양혁재 Sep 11. 2023

당신의 아름다운 걸음을 위하여


혼란과 고난의 세월 속에서 속절없이 망가져간 다리. 


어떻게 해 볼 도리도 없이, 손쓸 수도 없이 

과거의 영광과 아름다움을 완전히 잃고 

상처와 멍만 남은 어머님의 다리.


성한 곳 없는 어머님의 다리를 보며, 

의사 아들은 그 다리 속에 배인 상처와 

눈물 없인 들을 수 없는 고난의 세월을 엿봅니다. 


자식에게는 모든 걸 내어주시면서

정작 당신을 위해선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자식의 행복이 당신의 행복이라 여기며

평생을 살아왔던 우리네 어머님들. 


이제 더는 그렇게 사시지 않도록, 

휘어진 다리를 펴고, 다리의 상처를 지우고, 

다리에 깊게 배인 고통을 없애고, 괴로움이 사멸되도록

의사 아들이 나서겠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길을 

건강하고 아름다운 두 다리로 걸으실 수 있도록. 

물러나지 않고 당당하게 나아가실 수 있도록.


당신의 아들이 도와드리겠습니다. 


당신의 의사 아들이 가진 

'의술'이라는 재능으로, 

당신이 걱정 없이 계속해서 걸어갈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와드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님. 

존경합니다,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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