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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 닥터 양혁재 Oct 18. 2023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안전한 안식처가 되어드릴게요

어머님들께서 지난 세월을 회고하시면서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있다. 


"내가 왜 그렇게 고생스럽게 살았는지 도통 모르겠어"


어머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눈가에 눈물이 맺힌다. 힘들어도 힘들다고 표현 한 번 못해보고 긴 세월을 건너오신 우리네 어머님들. 가장 예쁘고 아름다운 시기에 거울 앞에 서는 대신 호미를 들고 밭으로 나섰던 어머님들. 당신의 가난을 자식들에게만큼은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일념 하나로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어머님들께서는 일터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셨다.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자식들을 배불리 먹이고 또 양질의 교육까지 받아 도시에 나갈 수 있도록 부단히 애쓰셨던 어머님들. 덕분에 자식들은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어머님께 남은 것은 예전 같지 않은 아픈 몸뿐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관절. 여기 저기서 나타나는 관절 통증 탓에 어머님들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까지 얻어 아주 고통스러운 노년을 보내고 계시는 경우가 많다. 그런 분들을 도와드리기 위해, 그분들께 내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안전한 안식처가 되어드리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가 바로 '마냥이쁜우리맘'이다. 


어느덧 77명의 어머님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었고, 그분들께 따뜻하고 안전한 안식처가 되어드렸다. 어깨, 무릎에 이어 허리까지! 나의 분야가 아닌 부분은 함께 근무하는 다른 신경외과 전문의 선생님들의 도움을 얻어 치료해 드렸으며, 무너져 가는 집도 보수해 드리고, 어머님들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고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여 어머님들을 행복하게 만들어드렸다. 


여전히 지금껏 해드린 것보다 앞으로 해드려야 할 것이 훨씬 많은 상황. 어머님들을 기쁘고 행복하게 만들어 드리기 위해 나는 끊임없이 노력하고자 한다. 오늘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이번 주에 만나게 될 어머님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해보고자 한다. 과연 어머님이 좋아해 주실까...? 부디 좋아하셔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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