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살다 보니 생일인 것도 잊고 있었다. 점심을 먹고 갑자기 직원들이 나를 부르기에 가보니, 예쁜 케이크가 준비되어 있었다. 직원들이 직접 준비해 준 케이크라고 했다. 케이크만으로도 너무 고마운데, 직원들은 정성이 듬뿍 담긴 선물과 축하 노래까지 준비해 주었다. 얼마나 고마운지. 한 직원이 다른 직원들을 대표하여 선물을 건네주자, 곧바로 생일 축하 노래가 시작되었다.
"존경하는 대표원장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축하 노래가 끝나자마자, 내 손은 직원들이 직접 한 땀 한 땀 공들여 적은 편지로 가득했다. 각양각색의 개성을 담은 편지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요즘 유난히 환자분들이 많아 다들 바쁠 텐데도, 없는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서 내 생일 파티를 준비해 주었다고 한다. 나도 상황을 잘 알기에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정성을 들여 축하 파티를 마련해 준 직원들에게 진한 고마움을 전했다.
항상 나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이렇게 깜짝파티를 열어 큰 감동을 선사해 준 직원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다정하고 세심한 직원들 덕택에 이번 내 생일은 유난히 더 풍성하고 행복했던 것 같다. 아마 이 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