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거리의 풍경도 서서히 달라지고 있다. 두꺼운 옷을 벗어던진 사람들. 가벼운 코트와 재킷을 꺼내 입기 시작한 것이다. 꽃들도 서서히 피어날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지금보다 조금만 더 따뜻한 기운이 감돈다면, 아마 그들은 겨울잠을 끝내고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 줄 아름다운 꽃봉오리를 틔워낼 것이다.
거리가 꽃으로 만발하는 그날을 누구보다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온 세상이 꽃으로 가득한 봄이 되면, 우리맘 어머님들과 다 함께 손을 잡고 꽃구경을 떠나고 싶다. 봄꽃들의 향연 속에서, 어머님들과 함께 꽃내음을 맡고, 생명력 넘치는 기운을 얻고 싶다.
아마 어머님들도 얼른 봄꽃이 피기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계실 것이다. 이젠 치료를 통해 누구보다 잘 걸을 수 있게 됐으니, 그간 하지 못했던 봄꽃 구경을 하시고 싶을 터.
그러니 나 역시 봄이 더 기다려진다. 얼른 봄이 당도하기를, 고대하고 또 고대하고 있다.
봄이 오고, 거리에 꽃들이 만발하면 어머님들을 모시고 나들이에 나설 것이다. 아름답게 피어난 꽃들을 눈에 담고 가슴에 새길 것이다. 우리맘 어머님들의 따스한 손을 잡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