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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 닥터 양혁재 Jun 10. 2024

남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을 것

토요일에는 개인적인 약속을 잡지 않는다. 동이 트기도 전부터 집을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나의 목적지는 마냥이쁜우리맘 어머님들이 살고 계신 곳이다. 


때로는 그곳이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일 때도 있고, 때로는 배를 타고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섬일 때도 있다. 차로도 5~6시간은 족히 달려야 하는 전라도일 때도 많다. 


토요일마다 직접 차를 몰아 먼 거리를 달려가는 나를 보며 누군가는 말한다. 의사가 병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힘들 텐데, 그렇게 매주 장거리 운전을 하고 또 봉사를 떠나면 체력이 버티겠냐고. 


물론, 나도 사람이기에 체력적으로 힘들 때가 분명 있다. 그리고 몰려오는 피로와 한 판 사투를 벌일 때도 있고. 하지만 그만큼 내가 느끼는 보람과 또 어머님들께 배우는 점이 훨씬 많기에 토요일이 되면 어김없이 어머님들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것 같다. 


어머님들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그리고 아들로서 내가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다른 것은 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다. 


다른 이들의 시선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런 것들이 도대체 뭐가 중요하겠는가. 내가 어머님들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다른 것은 그 무엇도 중요치 않다. 이 결심과 마음을 영원히 품고, 안고 갈 것이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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