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시 닥터 양혁재 Jun 17. 2024

초여름 무더위 속에서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에어컨을 틀어도 땀이 나는 요즘의 날씨. 


더위를 특히 많이 타는 나는 요즘 같은 때가 너무도 괴롭다. 땀이 줄줄 흐르니, 하루에 2번 이상 샤워를 해야 하는 등 번거로운 점이 많다. 여름엔 또 시·수술 환자들의 감염 관리에도 특별히 더 신경 써야 하니, 한껏 예민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어머님, 아버님들과 함께 시원한 계곡에 앉아 달달한 수박을 한 입 크게 베어 물 생각을 하니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차디찬 계곡물에서 한층 더 시원해진 수박을 '쩍'하고 갈라 먹는 것.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다. 이건 오직 단 한 계절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일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뚜렷한 4계절 가운데 오로지 '여름'에만 할 수 있는 것들. 기회가 된다면 어머님, 아버님들과 함께 여름 한 철에만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해보고 싶다. 


커다란 튜브를 타고 바다에 퐁당 빠져보기도 하고, 읍내 슈퍼에서 아이스크림을 잔뜩 사서 먹어보고 싶기도 하다.  


점점 더 여름이 깊어질 것이다. 여름의 절정에 이르면, 오직 여름에만 할 수 있는 것들을 마음껏 해볼 것이다. 가을이 되어 지난 여름을 돌아봤을 때 일말의 후회도 아쉬움도 남지 않을 만큼! 




 


작가의 이전글 세상의 속도에 주눅 들지 않아도 되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